국립나주박물관은 호남의 영산인 월출산의 아름다움과 월출산에 깃든 우리의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특별전시회를 오는 11일부터 4월 1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설악산, 주왕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바위산 중 하나이자 민족의 영산으로 불려온 월출산의 문화유산을 주제에 따라 5부로 나누어 소개한다.
1부에서는 '달이 솟는 산'이라는 주제로 월출산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삼국사기, 세종실록지리지 등 문헌자료에 기록된 월출산을 소개한다.
바위산 위로 떠오르는 달의 형상이 특징인 월출산은 신라 때에는 월나악(月奈岳), 고려 때에는 월생산(月生山)으로 불렸으며 매월당 김시습은 "달이 청천에 뜨지 않고 산을 따라 오르더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2부는 '터전이 된 산'이라는 주제로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선조의 삶과 관련된 문화유산을 소개한다.
특히 구림마을에서 전해져 오는 대동계 문서는 상부상조의 전통을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영이 깃든 산'이라는 주제의 3부에서는 단일 산으로서는 전남에서 가장 많은 불교 문화유산을 품은 월출산을 소개한다.
해발 600m에 위치한 국보 제144호 마애여래좌상은 높이 8.6m의 고려불상으로 규모와 뛰어난 조각술로 월출산의 최고 보물로 꼽힌다.
또한 도갑사와 무위사, 월남사 터를 비롯한 많은 사찰 터에서 출토된 문화재를 통해 고려와 조선시대 월출산의 불교문화를 확인할 수 있다.
4부에서는 '흥을 부르는 산'을 주제로 월출산의 이모저모를 옛 문인들이 시와 문장, 사상으로 표현한 문학 작품들을 만난다.
5부는 '호남의 소금강, 월출산'이라는 주제로 월출산 곳곳의 절경을 담은 예술작품들을 통해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
출품된 유물은 과거에 도갑사에 봉안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보 제185호 상지은니묘법연화경을 비롯해 토기, 도자기, 불교 문화재, 문집 등 200여 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