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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日 피겨 '제 2의 아사다'는 누구냐?

    '나처럼 금메달을 따야지' 일본 여자 피겨는 간판 스타 아사다 마오가 은퇴 기로에 선 가운데 뒤를 이를 재목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미야하라 사토코, 혼고 리카, 히구치 와카바(왼쪽부터 시계 방향) 등이 경합 중이다.(자료사진=황진환 기자)

     

    2000년대 후반부터 세계 여자 피겨스케이팅을 주름잡았던 극동의 양강 한국과 일본. 하지만 지난해 소치올림픽 이후 급격한 쇠퇴기에 접어들고 있다.

    둘 모두 당면 과제는 간판 스타의 뒤를 이을 재목을 찾는 일이다. 한국은 '피겨 여왕' 김연아(25)의 은퇴 이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걱정하고 있고, 일본은 은퇴 기로에 서 있는 아사다 마오(25)의 영광을 이어야 한다. 모두 제 2의 김연아, 제 2의 아사다를 급구하고 있다.

    지난 15일 막을 내린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는 한일 양국의 희비가 다소 갈렸다. 한국에서 5년 만에 열린 대회였으나 국내 선수들은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18살 동갑내기 박소연(신목고)이 종합 9위, 김해진(과천고)이 11위에 올랐다. 반면 이웃 일본은 우승은 놓쳤지만 2, 3위 선수들을 배출했다.

    다만 일본 역시 아사다에 버금갈 만한 선수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고만고만한 유망주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박소연, 김해진이 '포스트 김연아'를 경쟁해왔듯이 '제 2의 아사다'라는 별명을 여럿이 공유하고 있다.

    '5년 전에는 아사다가 맨 가운데였는데...' 15일 끝난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수상자인 2위 미야하라, 1위 폴리나 에드먼즈, 3위 혼고가 시상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황진환 기자)

     

    미야하라 사토코(17)는 4대륙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일본 언론이 '제 2의 아사다'로 불렀다. 도쿄스포츠는 16일자에서 미야하라가 2년 연속 대회 2위에 오른 미야하라에 대해 '포스트 아시다의 자격이 충분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아사다가 휴식 중인 가운데 미야하라는 지난해 일본선수권대회 우승하는 등 차기 에이스로서 기대가 높다"면서 "이번 4대륙에도 우승은 놓친 분함이 남았으나 일본 선수 중 최고 성적을 냈다"고 전했다. 이어 "147cm의 작은 키에도 연습 벌레로 체력은 정평이 나 있다"면서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아사다 부재의 일본 여자 피겨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라고 주목했다.

    4대륙 대회 3위에 오른 혼고 리카(18)도 포스트 아사다의 대열에 낄 수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GP) 첫 우승(11월 러시아 4차 대회)과 GP 파이널 첫 출전 등 현저한 진보를 이뤘다"고 전했다.

    히구치 와카바(14)는 가장 어리지만 잠재력은 앞선 두 선수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성장 가능성이 큰 히구치에 대해 '제 2의 아사다'라는 표현을 아끼지 않는다.

    올 시즌 주니어 GP 시리즈 정상에 오른 히구치는 GP 파이널에서도 동메달을 따냈다. 특히 김연아의 주무기이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연속 점프를 구사해 화제가 됐다. '포스트 아사다'라지만 기술은 오히려 김연아와 비슷하고 본인도 롤모델로 김연아와 안도 미키를 꼽은 바 있다.

    '제 2의 김연아' 경쟁에서는 박소연이 김해진에 한 발 앞선 가운데 최다빈(15 · 강일중), 안소현(14 · 목일중)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과연 이웃 일본 여자 피겨에서 '제 2의 아사다'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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