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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불어 터진 국수, 먹어 보셨나요?

    [그래픽=CBS 스마트뉴스팀 임금진]

     


    "퉁퉁 불어터진 국수 먹는 한국 경제가 참 불쌍하다"

    정치권이 경제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한 박근혜 대통령의 기발한(?) 비유를 둘러싸고 논쟁이 일고 있다.

    야권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적절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제기됐으며, 네티즌들도 "퉁퉁 불은 국수맛을 알고 계시냐"며 청와대가 남탓만 하고 있다고 꼬집고 있다.

    특히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한 글이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불어터진 국수맛을 알기나 하시는지요
    어렸을때 먹을게 없어 일곱식구가 허기진 배를 달래려고~~
    국수 한뭉탱이에다 김치를 썰어넣고,
    양을 늘리려 물을 바가지로 엄청 퍼부어 불어터지게 끓여서 먹었죠
    이건 불어터진 국수 정도가 아니라 국수죽이었습니다.
    식구들 중 늦게오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남겨두었다 주었던 국수죽이 그릇에서 굳어서 묵처럼 변하여~
    숟가락으로 뚝뚝 잘라서 먹어야했죠"

    "남탓을 할 것이 아니라 법인세 원상 복귀하고 부자감세 철회부터 하면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며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하는 취지의 글들도 많이 올라오고 있다.

    친박계인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2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한 부동산 3법은 경제를 살리는 묘약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전세가 상승의 주범"이라며 "경제민주화가 우선돼야 하고 법인세 인상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국민이 먹어도 되는 국수인지 아닌지는 따지지도 않고 불어터진 국수를 먹는 우리 경제가 불쌍하다고 말씀하시는 박근혜대통령. 야당 탓 그만 하시고 미친 전세값부터 잡고, 서민증세 멈추세요. 제발 국수가락보다 더 불어터진 국민들 속도 좀 살피시길"이라고 일침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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