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 빅토리아호
내년부터 부산항에서 내국인들도 외국적 크루즈선을 타고 여행할 수 있게 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내년 4월 부산항이 다른 나라 항만에서 승객을 실은 크루즈선이 입항해 들렀다 가는 항만에서 승객이 탑승하는 항만 즉 크루즈선 준모항시대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BPA는 세계 최대 크루즈선사 그룹인 카니발 코퍼레이션(Carnival Corporation) 소속 코스타 크루즈사(Costa Cruises)와 논의해 내년 4월부터 부산항에 총 19회 크루즈선이 정기적으로 입항하고 승객이 승선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항에 크루즈선이 정기적으로 입항해 승객을 태우는 것은 부산항이 크루즈선 준모항시대를 열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또 8시간 정도 부산을 관광한 뒤 다른 항만으로 떠나는 일반 기항과 달리 승객이 부산항에서 승·하선함에 따라 지역 내 숙박, 체류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코스타 크루즈사가 부산항에 투입할 크루즈선은 약 2천 명이 승선할 수 있는 7만5천t급 코스타 빅토리아호(Costa Victoria)로 후쿠오카, 사카이미나토 등 일본 4개 항만과 부산항을 5일 간격으로 정기 운항하게 된다.
임기택 BPA 사장은 “부산항이 정기 크루즈 준모항을 유치한 만큼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