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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질 참수 직전까지 속여…"촬영일 뿐이다"

중동/아프리카

    IS, 인질 참수 직전까지 속여…"촬영일 뿐이다"

    (왼쪽부터) 고토 겐지, 지하디 존, 유카와 하루나 (사진=유튜브영상 캡처)

     

    이슬람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인질들을 참수하기 직전까지 동영상 촬영을 위한 것일 뿐이라고 인질들을 속이며 안심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10일(현지시간) IS 통역 대원으로 있다가 최근 터키를 통해 탈출한 '살레'로 알려진 남성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증언을 보도했다.

    살레는 "걱정할 것 없다. 선전 영상을 촬영하기 위한 것일 뿐이니, 당신을 살해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그저 당신의 정부가 시리아를 공격하는 것을 막기를 원할 뿐"이라는 말로 인질들을 안심시켰다고 증언했다.

    이 같은 거짓말 때문에 많은 인질들이 영상에서 참수당하기 직전까지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살레는 주장했다.

    살레는 "이처럼 인질들에게 거짓말을 하며 안심시키면서도, 나는 이들이 살해당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거짓말을 지시한 사람은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 참수 영상 등 여러 영상에 등장했던 지하디 존이라며 그는 최근 알려진 대로 쿠웨이트 태생의 영국인 무함마드 엠와지가 맞다고 확인했다.

    지하디 존은 칼을 사용해 인질을 참수하는 잔혹성으로 인해 주변으로부터 존경을 받으면서 동시에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살레는 말했다.

    살레는 자신이 겐지의 살해 현장에도 있었는데, 지하디 존이 현장에서 "빨리, 빨리"라고 IS 대원들을 다그치며 현장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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