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박물원(일명 자금성)을 비롯한 중국의 주요 박물관들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는 '셀카봉' 금지 조치에 동참하고 나섰다.
중국 베이징(北京)의 상징인 자금성과 수도박물관, 베이징 예술박물관은 17일 관람객들의 셀카봉 휴대와 사용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가 18일 보도했다.
자금성 관계자는 "셀카봉을 사용할 경우 다른 관람객과 부딪힐 가능성이 있고 전시된 문화재를 손상시킬 수도 있다"면서 관람객들 스스로 셀카봉을 휴대하지 않고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수도박물관은 휴대 금지 물품에 셀카봉을 포함시켜 안전검사 단계에서 셀카봉 반입을 차단하기로 했다.
관람객이 소지한 셀카봉은 박물관 측에서 보관했다 돌아갈 때 돌려줄 예정이라고 박물관 관계자는 전했다.
중국의 대표적 박물관 3곳에서 한꺼번에 금지 규정을 발표한 만큼 셀카봉 금지조치는 중국 내의 다른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셀카봉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셀카봉은 최근 마무리된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대표단과 취재진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앞서 영국과 미국, 프랑스, 대만 등 세계 각국의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는 관람객의 안전과 작품 보호 등을 위해 셀카봉 사용 금지 조치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