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6일 증인채택 문제로 답보상태에 빠진 해외자원개발 청문회와 관련해 승부수를 던졌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내가 증인으로 나가면 이명박 대통령이 증인으로 나온다고 한다"면서 "좋다. 제가 나가겠다.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나와라. 진실을 밝히는데 성역이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을 겨냥해 "해외자원개발을 주요 국정과제로 독려했던 사람으로 국민의 의문에 답할 의무가 있다"며 "새누리당 뒤에 숨지말고 진실 앞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문회 개최와 증인 채택에 관해서 오늘 저의 제안에 대해 김무성 대표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며 여당을 압박했다.
청문회가 한번도 열리지 못하고 국조특위가 마감할 상황이 된데 대해선 "이유를 막론하고 국민 뵙기가 민망하다"며 "이 모든 책임은 이 대통령에 대한 방패막이를 자처한 새누리당에게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외자원개발 사업과 관련해선 "감사원도 인정한 총체적 부실과 비리덩어리",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가장 어처구니 없는 혈세 탕진"이라고 규정하면서 "아이들 밥은 돈이 없어 못주겠다면서 수십조 국부가 유출한 희대의 사건을 덮고 넘어간다면 과연 정상적인 나라인가"라고 지적했다.{RELNEWS:right}
우윤근 원내대표도 "문재인 대표도 나가겠다고 하니 새누리당과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앞에 답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은 물타기를 그만하고 국정조사를 무산시켜서는 안된다"고 가세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앞으로 계속 그런다면 4월 국회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감사원 감사결과를 인용하면서 "(해외자원개발) 116개 사업에 31조 4,000억원이 투입됐고 27조가 이명박 정권때 투입됐는데 회수가 불투명하다고 한다"며 "현재 회수액은 4조 6,000억인데 앞으로 34조 3,000억원이 추가로 들어간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돈이면 누리과정을 53년동안 충당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