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로몬은 쓸모있는 것만을 '즐겨찾기' 하는 사람들을 칭하는 '신조어' 입니다. 풍부한 맥락과 깊이있는 뉴스를 공유할게요. '쓸모 없는 뉴스'는 가라! [편집자 주]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검찰의 첫번째 타킷이 된 홍준표 경남지사가 오는 8일 소환될 예정인 가운데, 홍 지사가 선임한 변호인들의 이력이 새삼 주목받고 있네요.
홍준표 경남지사는 본격적인 검찰 수사를 앞둔 상황에서 이우승, 이혁 변호사를 자신의 변호인으로 선임했습니다.
검사 출신인 홍 지사가 "떳떳하다"면서 굳이 변호인을 두명씩이나 뽑은 이유는 뭘까요. 이제 그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이우승 변호사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사법연수원 14기 입니다. 홍 지사와 대학 동문에다 연수원 동기인 셈이죠. 태권도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홍 지사가 지난 2008년부터 5년동안 대한태권도협회장을 지낼 때 이우승 변호사는 대한태권도협회 이사가 됩니다.
연수원 14기중에는 또 누가 있을까요? 맞습니다. 김진태 검찰총장을 빼놓을 수 없겠죠. 김 총장은 경남 사천 출신입니다. 참고로 홍준표 지사는 경남 창녕 출신이죠.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은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를 주축으로 하되, 특수1부에서 이번 경남기업 수사를 맡아온 검사 일부가 투입돼 전체 10명 안팎으로 꾸려졌습니다.
특이한 것은 서울중앙지검장과 3차장 등 기존 지휘라인의 지휘를 받지 않고, 김진태 검찰총장과 윤갑근 대검 반부패부장 등 대검 수뇌부의 직접 지휘를 받는다는 점입니다.
홍 지사가 굳이 사법연수원 14기 변호사를 자신의 변호인으로 선임한 이유를 조금 눈치채셨습니까. 이우승 변호사는 홍준표 지사, 김진태 검찰총장과 동기라는 점이 핵심 포인트 였습니다.
그렇다면 이혁 변호사는 누구일까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사법연수원 20기 입니다. 홍 지사가 선임한 두명의 변호사가 모두 고대 법대라는 점이 공통점이네요. 고대 법대라는 이유만으로 이혁 변호사를 뽑았을까요?
아 맞습니다. 그러고보니 또 한명을 빼놓을 수 없겠네요. 문무일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장 말입니다. 문 팀장 역시 고대 법대를 졸업한 사법연수원 18기 입니다.
그렇군요. 홍 지사가 선임한 두명의 변호사가 모두 고대 법대였네요.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이우승 변호사, 이혁 변호사의 2004년 이력을 보면 나머지 퍼즐이 풀립니다.
문무일 수사팀장, 이우승 변호사, 이혁 변호사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특검 당시 수사 검사로 함께 손발을 맞춘 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