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자료사진)
북한이 홍용표 통일부장관의 개성공단 관련 발언을 비난하면서 새로운 노동규정을 끝까지 시행해 나갈 우리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 조평통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0일 "홍용표 통일부장관이 지난 17일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과 면담에서 '북측의 부당한 행태'니 '기업차원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느니 하면서 북측을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성공업지구 노임문제와 관련한 부당한 입장을 고집하고 복종하도록 입주기업들을 노골적으로 압박해 나선 것은 개성공업지구사업을 끝끝내 파탄시키려는 고의적인 책동"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이 3월분 노임을 자률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지 못하도록 압박하더니 4월분로임부터는 그 어느 나라 경제특구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공탁이라는 해괴한 놀음까지 벌려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의 주권이 행사되는 개성공업지구의 노임수준을 공업지구의 형편과 국제특구들의 현실에 맞게 수정하는 것은 우리의 정당한 법제권행사"라고 밝혔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당국의 외면속에 금강산관광사업에 투자했던 기업인들이 감수하고 있는 처절한 피해정형은 남측기업가들이 더 잘 알 것"이라며 "남측 기업가들은 우리의 원칙적 입장을 심사숙고해 새겨보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북한의 이러한 주장은 북측 근로자들의 4월분 임금 마감일인 20일을 맞아 우리 정부와 기업인들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개성공단 노동 규정을 일방적으로 개정해 북측 근로자의 월 최저임금을 3월부터 70.35달러에서 74달러로 인상한다고 우리 측에 통보한 뒤 협의에 응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