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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디 탈환 작전 개시됐지만…'IS 우세' 분석 나오는 이유

중동/아프리카

    라마디 탈환 작전 개시됐지만…'IS 우세' 분석 나오는 이유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이라크 라마디 탈환 작전이 개시된 가운데, IS의 전투력이 생각보다 우세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술적 기량 뿐만 아니라 홍보력에서도 이라크 정부군을 넘어서고 있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정부군과의 전투에서 잇따른 승전을 기록한 IS의 전술이 갈수록 더 정교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IS의 공격 무기 중 하나인 개조 차량은 그동안의 전투에서 잇따른 승리를 가져다 준 주요인이었다.

    IS가 미 군용차를 개조해 만든 폭탄차량은 수백kg의 폭발물을 싣고 적진으로 돌진할 수 있어, 지난 라마디 침탈 때도 정부군 방어선과 건물을 무너뜨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 미 육군사관학교 댄 밀턴 교수는 IS가 전투지로 집결할 때 눈에 띄는 트럭 대신 세단 승용차를 타고 소규모로 이동하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술과 IS 특유의 무기들이 전반적으로 IS의 전투력 향상을 나타내는 징표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IS의 홍보력은 더 주목할만 하다. 라마디를 함락할 당시 IS는 작전을 들키지 않기 위해 그동안 해왔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 및 선전 활동을 모두 중단했다.

    런던의 퀼리엄 테러리즘 연구소의 찰리 윈터 박사는 IS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작전상 보안을 지켰다"고 평가하며 "연합군이 어떻게 자신들을 추적하는지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IS는 이전부터 이라크 정부군이나 미군 연합군 등에 비해 대중 홍보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영국 BBC의 국제문제 에디터 존 심슨은 "IS는 홍보에 굉장히 강하다"면서 "지난해 IS가 선전 및 공포심 조장용으로 제작해 전파한 동영상만 360건"이라고 말했다. 하루에 1개 꼴로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는 뜻이다.

    심슨은 "반면에 이라크 정부는 자신들의 활동 및 행보를 알리는 데 미숙하다"면서 "국제사회가 정부군에 대한 회의론을 제기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라마디 탈환 작전에 참여한 시아파 민병대 대변인 아흐메드 알아사디는 26일 기자회견에서 "적들을 깜짝 놀라게 할 무기가 있다"면서 "라마디를 탈환하는 데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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