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북구 지역 발전’과 ‘지역 자영업자 보호’를 사이에 두고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포항 두호동 롯데마트 입점 문제가 이르면 다음 주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지난 26일까지 사업자와 지역 전통시장 상인회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수렴했으며, 마트 입점 승인 여부를 두고 29일부터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항시 북구 두호동 복합상가호텔 건물에 롯데마트 입점을 추진하고 있는 STS개발은 지난 11일 포항시에 대규모 점포 입점 신청서를 제출했다.
입점 신청서에는 죽도어시장상인회와 죽도수산시장상인회의 동의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포항시는 사업자 측에 이들 2개 상인회 뿐 아니라 죽도시장번영회와 죽도상점가진흥조합, 중앙상가 상인회까지 상인회 5곳의 동의서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업자와 상인회가 11차례에 걸쳐 상생협의회를 가졌지만, 5곳 중 3곳의 동의는 받지 못했다.
STS개발 관계자는 “상인회와의 약속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수 없지만, 지역 상인들과 상생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지역민들이 이같은 노력을 알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업자 측으로부터 입점 신청서를 받은 포항시는 서류검토 등을 통해 다음달 8일까지 입점 또는 반려, 보안 지시 등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5곳 상인회 모두의 동의를 받지 못한 부분이 아쉽지만 그동안 사업자와 상인회가 합의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신청서가 들어온 만큼, 서류를 검토해 다음달 8일까지 입점 허가, 보안 지시 등 시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해 마트입점을 찬성하는 지역의 80여개 단체는 호소문을 통해 ‘포항 북구지역 발전과 주민 편익을 위해 마트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상인들도 포항시민이지만 포항 북구지역민들도 포항시민이다”면서 “무엇이 주민을 위하는 길인지 판단해 포항시가 현명한 선택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포항시 상인연합회는 마트 입점에 반대하는 상인회와 힘을 모아 호소문 발표 등 본격적인 실력행사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지역 상인들은 생존권이 걸린 문제인 만큼, 롯데마트 입점을 결사 반대한다”면서 “호소문을 국회 등에 전달하며 실력행사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