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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단독] "제주에 해병 포병대 배치"…신촌 주민들 강력 반발

'내년말부터 60명 규모 주둔'…제주방어사령부 해체 후 새 해병여단 창설

해병 포병대가 들어설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부지에 국방부가 플라스틱 푯말을 세워 놓았다. (이인 기자/제주CBS)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에 포병대가 배치된다. 해병 제주부대의 재편 계획에 따른 것인데 신촌 주민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에는 국방부 소유의 땅이 있다. 북제주군 시절 예비군관리대로 활용하던 곳이다.

그런데 이곳에 2016년쯤 해병 부대인 포병대가 배치된다.

20일 군당국에 따르면 신촌리 옛 예비군관리대 15,600여㎡ 부지에 병력 60여 명이 주둔할 병영시설이 갖춰진다. 1,2층으로 된 생활관 등은 연면적 2000여㎡규모로 지어진다.

현재는 설계단계로 올해말 공사를 시작해 내년 말쯤에는 완공될 예정이다. 이는 국방계획 기본계획(2014년-2030년)에 담겨 있다.

계획안은 우선 제주시에 있는 해군제주방어사령부를 올해 말까지 해체하고 해병만으로 가칭 제9해병여단을 창설하게 했다.

연말 완공되는 강정 해군기지로 해군 병력이 이동하면 제주방어사령부에는 해병부대만 남겨지기 때문이다.

 

준장급이 지휘하는 해병여단을 창설하고 산하에 소령급이 포병대장인 60여명 규모의 부대를 신촌리에 신설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국방계획에 따라 신촌 포병대 주둔과 관련한 예산은 이미 확보된 상태다.

{RELNEWS:right}군 관계자는 신촌 포병대의 경우 유사시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평시에는 교육훈련과 대민지원을 하고 포격 등 실사격훈련은 포항에 가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촌리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고구봉 신촌리장은 제주방어사령부와 차량으로 불과 20분 거리도 안되는 신촌리에 포병대를 배치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제주 전 지역을 요새화하겠다는 것인지, 이해를 할 수도 없고 어쨌든 신촌리민들은 강력한 반대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육시설이나 공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차라리 부지를 마을로 환원하라고 주민들은 요구하고 있다.

군당국은 최근 포병대 주둔문제로 신촌 주민들을 만났지만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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