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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하면서 섬세한 기녀의 예혼 깃든 '교방춤' 아시나요?

공연/전시

    투박하면서 섬세한 기녀의 예혼 깃든 '교방춤' 아시나요?

     

    조선시대 각 지역을 대표했던 교방(敎坊, 기녀들을 교육하고 관장하던 기관)춤 무대가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펼쳐진다.

    교방춤은 조선 말 각 지역 권번(券番, 직업적인 기생을 길러내던 교육기관이자 기생들이 적을 두고 활동하던 기생조합)을 중심으로 예기(藝妓, 노래, 춤, 그림, 글씨, 시문 따위의 예능을 익혀 손님을 접대하는 기생)들을 통해 이어온 춤이다.

    화려함은 물론 교양과 풍류가 더해져 예술성까지 겸비한 전통춤이다.

    국립국악원은 풍류사랑방의 <수요춤전> 8월 무대를 영남 지역의 대표 권번인 진주권번과 달성권번, 호남지역의 대표 권번인 목포권번의 예혼을 잇는 예인들의 춤으로 꾸며 관객들을 찾아간다.

    첫 무대를 여는 오는 8월 5일에는 故송화영(진주권번) 선생과 故박지홍(대구 달성권번) 선생으로부터 교방춤을 전승받은 ‘고재현’이 영남지역 권번의 교방춤을, 2주 후인 8월 19일에는 ‘김정선’ 설향무용단 예술감독이 각 명무들의 춤사위로 전승된 진주권번의 전통춤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고재현(8월 5일)은 옛 명무들로부터 전승된 교방입춤과 대구소고춤, 교방검무, 노들의 양산도 장고춤, 청풍야류를 공연한다.

    김정선(8월 19일)은 논개의 지조를 기리기 위해 추었던 논개 살풀이를 비롯해 한영숙류 태평무와 최종실류 소고춤, 박병천류 진도북춤, 김수악류 진주교방굿거리춤 등으로 무대에 올라 저마다의 영남 교방춤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8월 12일과 26일은 호남지역 목포권번의 춤을 계승하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97호 살풀이춤 예능 보유자 이매방 명인의 제자인 문숙경과 김리혜의 무대로 꾸며진다.

    문숙경은 이번 무대에서 살풀이춤, 검무, 연흥무, 장구춤, 허튼법고 등 이매방 명인의 춤을 바탕으로 직계 제자 진유림에 의해 재구성된 춤을 선보인다.

    김리혜는 무형문화재 제 97호 이매방류 살풀이춤을 무형문화재 지정을 받은 시점인 1990년대 초엽에 구성된 170장단 완판을 올릴 예정이다.

    산조춤과 피리독주, 해금연주와 병창 사랑가, 도당도 함께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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