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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온라인투표 9일 일시폐쇄 "암호화 3대기술 없었다"

법조

    선관위 온라인투표 9일 일시폐쇄 "암호화 3대기술 없었다"

    비밀보장 안되다는 지적에 따라 뒤늦게 모의 테스트 하기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인 '케이보팅'(kvoting.go.kr) 사이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이하 케이보팅)에서 암호화 기술의 치명적 결함이 발견돼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자 선관위가 뒤늦게 시스템을 전격 중단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오는 9일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인 '케이보팅'(kvoting.go.kr) 사이트를 일시 폐쇄하고 기술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이정수 부장검사)가 케이보팅 암호화 기술 결함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는 것에 대한 후속 조치이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8월 3일자 [단독] 40만 사용 선관위 온라인투표, 비밀 보장 안돼)

    폐쇄된 '케이보팅' 사이트

     

    선관위 관계자는 "비밀 투표를 위한 암호화 기술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일요일(9일)부터 사이트와 서버를 닫고 기술을 적용해서 모의 테스트를 거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사이트 운영 및 서버 관리를 일임한 KT와 함께 3~4일간에 걸쳐 암호화 기술 적용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부터 검증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진행된 3백여건의 온라인투표에서 핵심 3대 암호화 기술들이 단 한 개도 제대로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용어로 '키분할', '비트위임', '은닉서명' 등 온라인 투표의 핵심 기술 세 가지 모두 적용이 안 된 상태로 운영돼 왔다는 것이다.

    '키분할'은 개표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적용을 하지 않았으며, '비트위임'은 서버의 속도가 늦어지는 결함으로 적용하지 못했다. 심지어 비밀투표 보장의 핵심 기술인 '은닉서명'은 애당초 투표 시스템에 적용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7월 초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이같은 사실을 인지했지만 그대로 방치해왔다. KT 역시 이같은 기술적 결함을 묵인한 것이어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선거관리위원회 과천청사 (자료사진)

     

    선관위는 이번 모의 테스트 결과에 따라 시스템 운영을 계속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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