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고등학교가 내년부터 여고로 전환된다.
우동기 대구시 교육감은 18일 열린 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 간담회에서 2016학년도부터 수성고등학교에 대해 여학생만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교육감은 "현재 수성고등학교는 남녀 학생 비율이 2:8 정도로 여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아 교육활동이나 시설 운영에서 어려움이 많다"며 "학생 수급 상황을 반영해 내년도 학생 배정 때부터 여학생만 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주변의 남산고도 여학생 비율이 지나치게 높지만, 특정 학교로 학생 쏠림 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수성고보다는 사정이 심하지는 않아 당분간 남녀 공학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 지산동에 있는 공립고등학교인 수성고는 인근의 능인고나 경북고, 경신고 등 남자 고등학교로 남학생들이 몰리면서 여학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학교로 알려졌다.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수급에 따라 배정 방식만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 여고로 전환하는 것은 아니라"며 "학교 명도 현재 수성고를 유지하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