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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경 구조헬기 못띄우고…초기대응 늦었다"

제주

    "제주해경 구조헬기 못띄우고…초기대응 늦었다"

    현안을 심층적으로 짚어보는 제주CBS의 시사프로그램 <시사메거진 제주> 방송 내용

     

    <시사메거진 제주=""> 오늘은 돌고래호 전복사고 속보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돌고래호 전복사고에 따른 실종자 수색작업이 오늘(8일)도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기상악화가 큰 사고로 이어졌지만, 결정적인 순간 구조에 필요한 장비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나가 있는 이인 기자와 함께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 돌고래호 전복사고에 따른 실종자 수색작업 진척이 없죠?

    =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오늘(8일) 제주 추자도 부근 해상에서 경비함정 등 39척의 배와 항공기 7대를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또 중앙해양특수구조단과 특공대, 제주122, 해군 등 60명의 잠수요원이 수중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추자도 해안 등에도 경찰과 군, 공무원 등 177명이 투입됐습니다. 실종자가 해안까지 떠내려왔을 가능성에 대비한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 6일 민간어선에 의해 3명이 구조되고 시신 10구가 인양된 이후에는 실종자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 8명의 생사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군요?

    =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저녁 추자도 부근 해상에서 전복됐습니다.

    당시 모두 21명이 탄 것으로 해경이 추정하고 있는데요, 10명이 숨졌고 3명이 구조됐으니까 아직까지 8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 오늘(8일) 밤에는 기상악화가 예보됐죠?

    = 더욱이 8일 저녁에는 다시 기상이 악화될 것으로 보여 수색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추자도 해역에는 8일 밤을 기해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바람이 초속 10-16m로 불고 바다의 물결도 2-4m로 높게 일 전망입니다.

    ▶ 추자도 해역이 원래 실종자 수색이 어려운 곳이라구요?

    = 가뜩이나 추자도 해역은 조류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실종자 찾기가 어려운 곳입니다.

    10구의 시신도 추자도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각각 다른 방향에서 발견됐습니다.

    제주해경은 실종자 수중 표류 가능성에 대비해 오늘(8일) 밤부터는 저인망어선을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인서트 - 이평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입니다.

    ▶ 돌고래호 인양은 언제 이뤄질지 계획이 나왔나요?

    = 이평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오늘(8일) 브리핑을 열어 빠르면 내일(9일)쯤 인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상상태를 봐야 하지만 내일(9일)쯤에는 인양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 제주도와 협의절차가 남아 있지 않습니까?

    = 제주도는 선주에게 선체 포기각서를 받아오라는 입장이라고 해경은 밝혔습니다.

    선체 포기 각서만 있으면 인양이 가능하다는 건데요.

    이 본부장은 돌고래호 선주가 선체 포기의사를 밝힘에 따라 직원들이 선주에게 각서를 받으러 갔다고 말했습니다.

    ▶ 인양 절차는 어떻게 됩니까?

    = 해경에 따르면 크레인이 한림에 있다고 합니다.

    현재 파도가 높아서 한림항을 출항하지 못하고 있는데 기상이 좋아지면 출발할 수 있다고 해경은 설명했습니다.

    또 돌고래호는 추자도 신양항으로 인양될 것이라고 해경은 밝혔습니다.

    결국 날씨가 관건입니다.

    ▶ 그런데 사고 당시 구조에 필요한 각종 장비가 말썽이었다구요? 우선 헬기가 못 뜬 이유도 밝혀졌죠?

    = 물론 당시 기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헬기가 못뜬 이유도 있습니다만, 돌고래호 전복사고가 난 지난 5일 저녁 야간수색이 가능한 제주해경 소속 헬기는 수리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항공대는 AS-565MB 팬더 헬기가 지난달 말부터 11월까지 특별정비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팬더헬기는 야간 탐조등과 적외선 열상장비를 갖춰 야간 수색이 가능한 기종이지만 돌고래호 전복 당시 수리중이어서 추자도 해역에 투입되지 못했습니다.

    제주해경이 돌고래호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제공)

     

    ▶ 그래서 헬기 수색이 전혀 없었군요?

    = 헬기가 뜨지 못하는 바람에 당시 광범위한 수색이 이뤄지지 못한 원인이 됐습니다.

    실제로 생존자들은 전복된 돌고래호 난간을 붙잡고 있을때 해경 경비함정이 지나갔지만 발견하지 못했다고 증언했습니다.

    ▶ 조명탄은 왜 못쓴겁니까?

    = 역시 헬기와 연관이 있습니다. 1대는 수리중이어서 못 떴구요.

    나머지 제주해경 소속 헬기 1대와 해군 헬기, 서해청 소속 헬기는 기상이 좋지 않아서 뜨지 못했습니다.

    조명탄은 헬기에서 떠뜨린다고 하는데요.

    이평현 제주해경 본부장은 당시 현지기상이 좋지 않았다며 시정 거리에 1km에 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헬기에 조명탄을 싣고 대기하고 있었다며 기상상황이 좋아지기만을 기다렸고 새벽에 다시 뜰려고 했지만 기상이 좋지 않아 결국 못떴다고 이 본부장은 설명했습니다.

    인서트 - 이평현 제주해경본부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 표류예측시스템도 갑자기 멈췄다구요?

    = 제주해경은 국립해양조사원 표류예측시스템을 활용해 돌고래호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그때가 5일 밤 11시인데요.

    국립해양조사원 예측시스템은 해경이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언제든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고 당일 활용과정에서 갑자기 시스템 작동이 멈췄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해경은 국립해양조사원에 예상위치 자료를 요청했고, 6일 오전 1시 30분 결과를 통보받았습니다.

    ▶ 그런데 표류예측시스템은 돌고래호 표류위치예측을 제대로 못했어요?

    = 시스템은 추자면 예초리 주변 해상에 돌고래호가 표류했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러니까 추자도 동쪽 해상인데요.

    하지만 6일 오전 6시 25분에 돌고래호가 발견된 지점은 추자도 섬생이섬 남쪽 1.1km 해상이었습니다.

    해경은 그러나 시스템의 부정확 가능성 등을 고려해 추자도 동서남북 해역을 모두 수색했다고는 밝히고 있습니다.

    또 표류예측 시스템만을 전적으로 활용하지는 않으며 매뉴얼과 바람이나 조류 등의 현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표류 위치를 예측한다고 해경은 설명했습니다.

    ▶ 어선위치발신장치 즉 V-PASS도 사고 당일 무용지물이었어요?

    브이패스에는 기울기 등을 감지하는 SOS 기능이 있었지만 어민들의 요구로 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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