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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뉴욕 강연회 성황… 교민·유학생 등 뜨거운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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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바시> 뉴욕 강연회 성황… 교민·유학생 등 뜨거운 호응

    대한민국 대표 지식 콘텐츠, <세상을 바꾸는="" 시간,15분="">(이하 '세바시') 뉴욕 강연회가 지난 19일, 현지 교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뉴욕한국학교 허병렬 이사장 (사진=세바시 제공)

     

    이번 <세바시> 뉴욕 강연회는 첫 번째 연사부터 남달랐다. 첫 강연자는 한인 교육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뉴욕한국학교의 현역 교사이자 설립자인 허병렬 이사장. 허 이사장은 70년 한평생을 한글교육에 헌신하며, 뉴욕을 비롯해 미국 이민 사회를 통해 우리말 교육과 우리 문화를 지키고 알려온 대표적인 재미 교육자다. 허 이사장은 “일제 강점기 시절에 태어나 한글교육을 받지 못했던 한과 설움을 자손들에게 물려줄 수 없다는 생각으로 평생을 한글교육에 바쳐왔다”고 밝혔다.

    또 허 이사장은 강연을 마무리 지으면서 “나는 한국에서 20년, 미국에서 50년 동안 어린이들을 가르쳤다고 생각했으나, 정작 그 어린이들이 70년 동안 나를 사람으로 키워줬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고백해 관객들의 감동을 끌어냈다. 강연 후에는 뉴욕한국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 다섯명이 무대에 올라, 동요 ‘진달래꽃’을 부르는 순서도 가졌다. 올해 89세인 허 이사장은 <세바시> 역사상 최고령 강연자로 기록됐다.

    반가운 얼굴도 강연자로 함께 했다. ‘서방님’, ‘그대이길 바래요’ 등의 노래로 유명한 이소은 씨가 가수가 아닌 국제변호사로서 무대에 올랐다. 이소은씨는 성공한 가수의 길을 뒤로하고 변호사의 꿈에 도전했던 이유를 밝히고, 남들의 이야기를 좇기보다 자신만의 삶과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을 관객들에게 제안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자 헬스케어 앱플리케이션 ‘눔’을 서비스하는 눔(Noom)의 정세주 대표도 <세바시> 강연자로 이름을 올렸다. 정 대표는 청년 시절 의사였던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대학을 중퇴하고, 혼자 미국으로 건너와, 눔(Noom)을 창업하고 세계 10개국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글로벌 서비스로 키우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했다.

    정 대표는 강연에서 “치열한 고민과 연구로 세상에 유익한 서비스이자 사업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하며, “누가 시켜서 뉴욕에 온 것도 아니며, 누가 시켜서 시작한 사업도 아니기 때문에 나의 이 도전에 중퇴란 없다”는 결의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가수 출신으로 국제변호사로 변신한 이소은 씨 (사진=세바시 제공)

     

    뉴욕 관객들에게 가장 큰 박수와 함성을 받은 강연자는 김창옥 대표(김창옥휴먼컴퍼니). 김 대표는 무대에 오르자마자 특유의 재치와 유머가 담긴 이야기로 쉴 새 없이 관객들의 호응과 함께 박장대소를 이끌어냈다.

    김 대표는 강연 끝 무렵에 “미국으로 이민을 오거나 유학 온 사람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최근 딸아이와 있었던 자신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전한 후 “얼마 전 어머니와 통화하면서 '너도 네 딸 사랑하지? 엄마도 너 그렇게 키웠어’라는 말씀을 듣고, 눈시울이 뜨거워 졌다”고 고백했다. 이어서 김 대표는 “지금은 멀리 떠나 살고 있지만, 여러분들을 그렇게 사랑했던 사람들이 있다는 걸 기억하길 바란다”고 전해 교민들의 감동을 끌어냈다.

    이밖에 뉴욕에서 부동산 사업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둔 배희남 회장(글로벌 리더십 파운데이션)은 더 부유한 한인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리고 뉴욕에서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한글 타이포그래피 전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김휘용 S&C NY 대표는 기존의 한국 문화 홍보의 허와 실을 지적하고 새로운 문화 홍보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공공외교 주제에 걸맞은 15분 강연을 전해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강연회 시작에 앞서 아들과 강연장을 찾은 김수진(교사) 씨는 “몇 달 전부터 뉴욕에서 <세바시> 강연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며, “인터넷으로만 보던 <세바시> 강연을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대학생 아들과 함께 오게 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연회가 끝난 뒤에도 관객들은 강연장을 떠나지 않은 채, 강연자들과 교민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느라 강연이 끝난 무대에는 조명이 꺼지지 않았다.

    대한민국 외교통상부와 월드비전이 후원한 이번 <세바시> 뉴욕 강연회 영상은 10월 초 <세바시>의 웹과 모바일앱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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