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점화' 음원 사재기 논란, JYP도 입 열다

"회사 아닌 아티스트·작곡가가 관여할수도"

(자료사진/황진환 기자)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가 다시 불붙은 음원 사재기 논란에 입을 열었다.

박진영은 30일 밤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음원 사재기 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음원 사재기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JYP를 비롯한 SM, YG, 스타제국 등 4개사에서는 부정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한 내용을 검찰에 고발했으나 불기소됐었다는 과거 이야기도 전했다.

박진영은 "저희 직원이 (브로커와) 만남을 갖고 녹취를 해서 그걸 가지고 검찰에 고발을 했었다"며 "4개사(JYP, SM, YG, 스타제국)가 함께 검찰 고발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안타깝게 불기소됐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또 회사가 아닌 아티스트 혹은 작곡가가 음원 사재기에 관여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회사 차원에서만 한다고 생각하는 건 맞지 않는 생각일 수 있다. 회사 소속의 개인이 할 수도 있고, 혹은 작곡가가 할 수도 있고 연예인 본인이 할 수도 있다. 가능성은 여러 가지가 열려 있다"면서 조금 더 넓은 차원에서 수사를 해 봐야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음악방송 프로그램의 순위 집계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빌보드차트, 오리콘차트, 아이튠스 차트 등은 음원순위와 앨범순위가 분리되어 있지만, 국내 방송국 음악순위만 음원과 음반을 통합해 순위를 경정한다는 것.

박진영은 이 같은 시스템이 "대형기획사나 팬덤을 갖고 있는 아이돌 가수들에게 유리하게 작용을 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동안 잠잠했던 음원 사재기 논란은 최근 다시 이슈로 떠올랐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로 꼽히는 멜론에서 가짜로 의심되는 동일패턴 아이디가 무더기로 발견되었기 때문.

이와 관련 멜론 측은 "동일패턴 아이디를 인지하고 있었으나, '팬 맺기' 이외 부정적 움직임이 없어 제재하지 않았다"며 해명에 나섰으나,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낸 가수들에 대한 대중의 불신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기획사는 악성 댓글에 대한 형사고소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