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우간다 대통령이 북한의 최고상인 국제 김일성상 수상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해 10월 아프리카에서 독자적인 개발을 바탕으로 국가의 평화와 번영을 이뤘다는 명목으로 아프리카 우간다의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을 국제김일성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우간다 정부는 이러한 사실을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지난 4월 시상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수상자 선정 이후 1년이 다 되도록 무세베니 대통령의 국제김일성상 시상식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일 아프리카 튀니지의 아랍어 일간지인 알마그레브지(Al Maghreb)는 "명경철 주 우간다 북한대사가 계속해서 수상을 독려하고 있지만, 우간다 대통령 측이 계속해서 거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명경철 대사는 우간다 외교부에 "국제김일성상이 별로 중요하지 않고 가치가 없는 것이니 부담을 갖지 말고 받도록 해 달라"고 수차례 설득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아프리카 현지 소식통은 "국제김일성상 수상이 무한한 영광이라고 홍보해야 할 대사가 본국이 수상하는 상의 권위를 깎아 내리는 발언을 했다는 것은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프리카 외교가에서는 북한과의 밀접한 교류가 널리 알려질 경우 국제사회로부터 받게 될 불이익을 우간다 대통령와 정부측이 의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금까지 북한의 국제김일성상은 2008년 아프리카 나미비아 공화국의 샘 누조마 대통령과 2012년 캄보디아, 캄보쟈의 노로돔 시아누크 국왕 등 두 명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