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건주에 사는 농부 스티브 데일타스와 그의 아내가 키운 893kg짜리 호박이 1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올해의 '하프 문 베이(Half Moon Bay)' 호박 대회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
거의 1톤에 가까운 이 호박 덕분에 이들 부부는 1만 1000달러(약 1263만 원)의 상금을 타냈다.
로이터통신의 영상을 보면 진짜 농작물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크기의 호박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참가자들도 일반 호박보다 훨씬 큰 호박들을 트럭이나 수레에 겨우 싣고 대회장에 나타났다.
한편 호박들이 이렇게 거대한데도 예년에 비해 훨씬 크기가 작다고 한다. 올해 캘리포니아 지역의 가뭄이 극심했던 탓에 호박이 제대로 자라지 못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는 4년째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주 당국은 167년 만에 강제절수령을 발동하고 가정집 잔디에 물을 주는 것도 제한하는 등 대대적인 물 사용량 감축에 나섰다.
[영상=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