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 체크리스트="">
1. 가족보다 스마트폰 사용이 더 좋아
2. 사용시간 줄이기 실패
3. 없으면 안절부절 못하고 초조해
4. 수시로 사용하다 주변에서 지적받아
5. 스마트폰 사용, 지금 하는 일에 방해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참가자 (‘인터넷 치유캠프’ 참가학생), 심용출 (국립 청소년 인터넷 드림마을 부장)
내가 혹은 우리 아이가 스마트폰을 너무 자주 들여다본다. 혹은 화장실 갈 때도 스마트폰을 들고 간다라는 분이 있다면 지금부터 인터뷰를 주목해 보시죠. 스마트폰 이제 우리 삶의 필수 도구가 됐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중독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요. 우리 청소년 100명 중에 14명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이다라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서 지금 전북 무주에서는 ‘인터넷 치유캠프’가 열리고 있다는데요. 오늘 화제 인터뷰에서 그 캠프 현장으로 가보죠. 먼저 캠프에 직접 참여 중인 학생을 하나 만나보겠습니다. 고1 학생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학생, 안녕하세요.
◆ 참가자>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로 캠프 입소한 지 며칠째인가요?
◆ 참가자> 13일째입니다.
◇ 김현정> 13일째. 그러면 캠프에서 스마트폰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거예요?
◆ 참가자> 네. 처음 들어온 날 폰을 다 내요.
◇ 김현정> 걷어가 버리는군요. 스마트폰 없이 생활해 보니까 어때요, 괜찮아요? 견딜 만 해요?
◆ 참가자> 처음에는 할 것도 없고 의욕이 안 나서 뭐든지 대충대충하게 됐던 것 같아요.
(사진=자료 사진)
◇ 김현정> 우리 친구는 캠프 오기 전에, 그러니까 하루에 얼마나 인터넷하고 스마트폰을 한 거예요?
◆ 참가자> 휴대전화는 계속 손에 쥐고 있고요, 안 해도. 거의 잘 때 빼고는 계속 쥐고 있었죠.
◇ 김현정> 잘 때는 어디에 놓고 자요?
◆ 참가자> 잘 때는 머리맡에.
◇ 김현정> 머리맡에. 결국은 24시간 같이 있는 거였네요.
◆ 참가자> 네. 그렇죠.
◇ 김현정> 스마트폰으로는 주로 게임을 합니까? 하루종일 뭘 하게 되나요?
◆ 참가자> 페이스북같은 SNS도 계속 보고요. 페이스북 같은 경우에는 계속 새로 고침을 하면 새로운 친구들의 이야기가 계속 올라오거든요. 그걸 확인하고... 친구들이랑 연락하는 단톡도 하고.
◇ 김현정> ‘단톡’이라고 하면 매신져 카카오톡에서, 단체로 이야기하는 방?
◆ 참가자> 네.
◇ 김현정> 이런 현상이 비단 우리 학생에게만 나타나는 게 아니죠. 우리 학생이 더 심한 경우라서 캠프까지 갔겠지만. 보편적으로 아이들이 느끼는 정서죠?
◆ 참가자> 네. 거의 다 중독이라고, 잘 못 느낄걸요. 자기가 계속 들고 있다는 걸. 왜냐면 주변에서 다 그러니까.
◇ 김현정> 주변에서 다 그러니까, 스스로가 중독이라고 느끼지도 못할 거다, 이런 말씀이세요.
◆ 참가자> 네.
◇ 김현정> 그런데, 그러면 다음날 학교 생활은 어떻게 합니까?
◆ 참가자> 학교 가서도 당연히 수업 안 듣고 밥 안 먹고 계속 자게 되죠.
◇ 김현정> 혹시 학교에서도 휴대전화를 못 놓고, 휴대전화 하는 게 절실해서 나가서 몰래 보고 이런 경우도 있어요?
◆ 참가자> 휴대전화 만지다가, 자기가 하는 게임의 이벤트가 하루에 접속시간 몇 시간이 되면 뭐를 주는 거였어요. 친구가 그거 받아놔야 한다고 뛰어나가는 친구들도 몇 명 있었어요.
◇ 김현정> 그 정도군요. 우리 중고등학생들의 스마트폰 집착이 이 정도구나라고 우리 어른들이 느낄 수 있는데. 이제 집에 가서도, 캠프 나가서도 인터넷, 스마트 폰에 그렇게 집착하지 않을 거죠?
◆ 참가자> 당연한 말씀이시고요. 규칙적인 생활도 꼭 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 김현정> 멋있습니다. 화장실 갈 때 들고 가면 안 되고요.
◆ 참가자> 네. (웃음)
◇ 김현정> (웃음) 그래요. 우리 친구 보니까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참가자> 네.
◇ 김현정> 인터넷 중독 치유캠프, 드림마을에 지금 참여 중인 고1 학생을 먼저 만나봤고요. 이 인터넷 치유캠프를 1년째 운영하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국립 청소년 인터넷 드림마을 심용출 부장 연결해 보죠. 부장님, 안녕하세요.
◆ 심용출>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1년 동안 운영하고 계시다고요?
◆ 심용출> 네. 저희 기관이 설립된 지가 만 1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면 그동안 몇 명의 아이들을 만나보셨어요?
◆ 심용출> 그동안 총 260명 넘는 아이들이 거쳐갔습니다.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 (사진=홈페이지 캡처)
◇ 김현정> 그렇군요. 그동안 만나본 아이들의 중독 수준은 어느 정도던가요?
◆ 심용출> 아이들이 자기 자신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중독돼 있다는 인식 자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그리고 과몰입한 아이들 같은 경우엔, 만약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못 했을 때, 한 3일 정도 사용을 안 하다 보면, 그때 굉장히 견디기 힘들어하고 캠프에서 나가서 집으로 가야 되겠다고 완강하게 버티고, 머리를 벽에다 부딪친다든지 그런 금단증상같은 액션을 보이는 경우도 있기는 했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스마트폰 중독, 간단히 볼 문제가 아니네요. 담배, 술, 또는 마약 끊는것보다 훨씬 쉬울거라 생각하 끊는 거라 생각하지만, 단순한 문제가 아니네요. 중독의 기준이 있을까요? 내가 중독인지 아닌지 체크해볼 수 있는.
◆ 심용출> 그러면 저희가 스마트폰 사용 정도를 알아보는 체크리스트가 있기는 한데요.
◇ 김현정> 그래요, 그거 좋습니다.
◆ 심용출> 그중에서 한 다섯 가지 정도 문항을 제가 한번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 김현정> 여러분, 5가지 정도 문항을 들으시면서 여러분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좀 체크를 해 보시죠. 우선 첫번째.
◆ 심용출> 첫번째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더 즐겁다.
◇ 김현정> (웃음) 이거 ‘네’라고 하는 분 많을 것 같은데, 2번이요.
◆ 심용출> 두 번째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려고 해 보았지만 실패했다. 세 번째, 스마트폰이 없으면 안절부절 못하고 초조해진다. 네 번째, 수시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주변사람들로부터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
◇ 김현정> ‘지적 받은 적이 있다.’ 밥 먹으면서 스마트폰 봐서 가족한테 ‘그만 좀 봐라’ 이런 얘기 들어신 분들일테고요. 마지막 다섯 번째는요?
◆ 심용출> 다섯 번째, 스마트폰 사용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방해가 된다.
◇ 김현정>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스마트폰이 방해가 된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한 세네 개는 될 것 같은데요. (웃음) 세 개, 네 개면 어떤가요 선생님?
◆ 심용출> 잠재적인 위험군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다 구체적이고 정확한 검사를 한번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웃음)
◇ 김현정> (웃음) 보다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겠군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사실, 우리 현대인들이 인터넷, 스마트폰 떠나서는 살 수 없는데 나도 모르게 중독돼서 그게 얼마나 위험한 건지도 모르고 사는데요. ‘캠프’까지는 가지 못하더라도 일상에서 실천해 볼 수 있는 방법 어떤 게 있을까요?
{RELNEWS:right}◆ 심용출> 일단 컴퓨터나 인터넷 게임이나 스마트폰 같은 것들을 사용하는 횟수나 시간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인터넷, 스마트폰 이외에도 또 좋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라는 것들을 깨닫게 되는게 중요하고요. 그래서 캠프에서도, 그런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어요. 성인분들도 새로운 취미나, 다른 관심사를 찾으신다면 실천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좋은 말씀이네요. 여러분들도 자신을 되돌아보고, 또 우리 가족, 아이들 되돌아보면서 혹시 내가 인터넷 중독은 아닌지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심용출>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인터넷 치유캠프가 열리고 있는 국립 청소년 인터넷 드림마을의 심용출 부장까지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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