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한국사 8종 검인정 교과서. 금성출판사, 두산동아, 미래엔, 비상교육, 천재교육, 리베르스쿨, 지학사, 교학사. (사진=홍성일 기자)
정부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 고시를 당초 예고한 것보다 이틀 앞당긴 3일 오전 확정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지난달 12일 행정예고했던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의 의견수렴 기간이 이날 자정으로 종료되자마자 3일 확정고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3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 등이 나선 가운데 고시 확정 사실 및 교과서 집필 기준과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당초 황 장관은 행정예고 발표 당시는 물론, 지난달 27일 브리핑에서도 "11월 2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를 종합 검토해 5일 고시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도 이마저 이틀 앞당겨 확정하기로 한 것이어서, 국정화 '졸속 강행'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힘들게 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정화를 둘러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지만, 하루가 다르게 국정화 반대 여론이 찬성 여론을 압도해가는 상황에서 이에 따른 부담감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라는 해석이 더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