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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협력업체 사장 "25년만에 최악…세금 유예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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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협력업체 사장 "25년만에 최악…세금 유예해줬으면"

    ■ 방송 :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 (손성경PD, 김성혜 실습작가, 106.9MHz)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팀장)
    ■ 대담 : 강진열 사장 (통영중소조선소 협력업체단 대표)

     

    ◇ 김효영 : 대우조선해양 등 이른바 우리나라의 빅3 조선업체들이 지금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데요. 협력업체들의 사정은 또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통영지역 중소조선소 협력업체단이 있는데, 대표를 맡고 계신 분입니다. 강진열 사장님 만나보겠습니다. 사장님 나와계십니까?

    ◆ 강진열 : 네, 안녕하십니까.

    ◇ 김효영 : 반갑습니다. 사장님께서 운영하고 계신 회사의 이름은 뭡니까?

    ◆ 강진열 : 대성ENG 대표입니다.

    ◇ 김효영 : 어떤 회사입니까?

    ◆ 강진열 : 우리는 가야중공업 내의 그룹에서 블록제작을 해서 납품하는 중소기업입니다.

    ◇ 김효영 : 그렇군요. 그렇다면 대형조선소에 납품을 하십니까?

    ◆ 강진열 : 네, 삼성업이랑 대우중공업에 가야중공업에서 블록제작을 해서 납품을 합니다.

    ◇ 김효영 : 그렇군요. 어떻습니까? 최근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마찬가지고요. 큰 조선소들이 엄청난 적자를 기록했다고 이렇게 발표가 되었는데요.그렇다면 그 여파가 납품하는 업체들에게도 미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요즘 어떠십니까?

    ◆ 강진열 : 네, 어려움이 많습니다. 어려움이 많은데 원청사가 어려우니까 밑에 블록제작하는 하청업체도 어렵고 또 블록업체에서 일을 하는 밑에 하도급 업체는 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김효영 : 내려갈수록 더 어렵겠죠. 주문이 많이 줄었습니까?

    ◆ 강진열 : 네, 많이 줄었습니다. 지금 현재 상태에서는 해양플랜트를 하는 상태가 되다보니까 현장에서의 노동자들 인건비는 올라가고 물량은 떨어지고 이런 상황에서 생겨난 갭이 많이 발생을 되어서 운영하는데 굉장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 김효영 : 우리 사장님은 조선관련 업종을 얼마 동안 해오셨습니까?

    ◆ 강진열 : 지금 한 25년 정도 됩니다.

    ◇ 김효영 : 그동안 이렇게 어려웠던 적이 없었습니까?

    ◆ 강진열 : 없었습니다.

    ◇ 김효영 : 직원들 월급도 걱정하시겠군요.

    ◆ 강진열 : 네, 많이 밀려있죠. 제가 노동부도 가고 합니다만, 그래도 이 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근로자들 급여는 향상을 해야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외부적으로 차입도 하고 있습니다.

    ◇ 김효영 : 돈을 빌려서?

    ◆ 강진열 : 네,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김효영 :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도 있습니까?

    ◆ 강진열 : 네, 많이 떠나죠.

    ◇ 김효영 : 몇 명이나 떠났습니까?

    ◆ 강진열 : 지금 우리 회사에는 한 50명 정도가 떠났습니다. 그런데 근로자들은 원래 한 달, 한 달 월급을 받고 사는 사람들이 되는데 한 2, 3개월씩 급여가 밀려버리면 가정을 위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갈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 김효영 : 그렇죠.

    ◆ 강진열 : 그렇게 되면 근로자들은 나가면 체당금 신청을 하고, 이런 상황들이 벌어지죠. 또 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업체를 폐업을 해야 체당금 신청이 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되어버리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되기 때문에 근로자들 모아서 설득을 하고 좀 참아달라 애원을 하는 상황입니다.

    ◇ 김효영 : 그렇군요. 어쨌든 채권단에서 대우조선해양에 4억 2000천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는데요. 협력업체들도 이 자금에 기대를 하고 계십니까?

    ◆ 강진열 : 그것은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원청사에서 관련된 부채이지, 협력사회에 나눠지는 부채에 쓰여지는 돈은 아닙니다.

    ◇ 김효영 : 협력사들에게는 정부 차원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해주지 않고 있습니까?

    ◆ 강진열 : 네, 정부에서 없습니다. 정부에서는 원청사에서 계약된 것만 제대로 할 뿐이고 우리 중소기업에서, 또 밑에 하청업체는 그런 영향을 받지는 않습니다.

    ◇ 김효영 : 운영자금 지원같은 것도 좀 안해줍니까?

    ◆ 강진열 : 네, 없습니다.

    ◇ 김효영 : 은행에서, 금융기관에서도 없습니까?

    ◆ 강진열 : 없습니다.

    ◇ 김효영 : 그럼 어떻게 합니까?

    ◆ 강진열 : 그래서 경제가 어려워서 부과세나 각종 세금을 안내면 정부에서 가압류는 들어오지만 무슨 혜택을 주고하는 것은 없습니다.

    ◇ 김효영 : 우리 자치단체에서 돕겠다라는 움직임도 없습니까?

    ◆ 강진열 : 그런 것도 없습니다.

    ◇ 김효영 : 아.. 어떡합니까?

    ◆ 강진열 : 큰 벌판에 메뚜기 뛰어노는 것 밖에 안되죠.

    ◇ 김효영 : 참.. 이렇게 지금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강진열 사장님만은 아닐텐데 말이죠.

    ◆ 강진열 : 네, 많죠. 조선소 협력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협력사들이 많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고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김효영 : 그래도 좀 정부나 금융권에 또는 자치단체에 바라고 싶은 말씀있으시면 해 보시죠.

    ◆ 강진열 : 지금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각종 세금 부분에 혜택을 줘도 협력사들이 조금 숨통을 틀 수가 있는데 좀 어렵다 싶으면 바로 건물이 있다라면 재산권에 가압류가 들어오고 정부에서 어려운 상황인데도 그런 것은 내몰라라하고 채권부터 확보를 하는 상황이니까.

    그런 부분들은 이해를 해 줄 수 있는, 그런 제도가 생겼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래야 근로자 급여는 어쩔 수 없이 줘야되는 상황이구요. 각종 세금부분이라도 유예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요.

    ◇ 김효영 : 알겠습니다. 채권딱지부터 붙이지 말고 세금이라도 몇 달이라도 유예를 해줘서 회생할 수 있게 기다려달라는 말씀이시네요.

    ◆ 강진열 : 네.

    ◇ 김효영 : 그 지역의 상권도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 강진열 : 네, 그렇습니다. 지금 대우해양조선이나 삼성중공업, 대기업이 살아나야 지역경제가 살아나고요. 그런 대기업이 무너지면 지역경제가 무너지고 밑에 중소기업들이 무너지고.

    일차적으로는 대기업이 살 수 있도록 보완을 해줘야되고요. 그런 다음에 대기업에서 자기들 협력사 중소기업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되고 중소기업은 그 밑에서 일하고 있는 하청업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가 정착이 되어야 하는데.

    ◇ 김효영 : 네.

    ◆ 강진열 : 지금 메스컴에서 조선 쪽이 어렵다, 문제된다 이렇게 해버리니까 물론 적자난 것은 적자난 것이지만 그래도 세계에서 대한민국 만큼 배를 잘 만드는 나라가 없지 않습니까?

    ◇ 김효영 : 그럼요.

    ◆ 강진열 : 그렇게 해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도 지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김효영 : 알겠습니다. 강진열 사장님의 말씀을 정부가 좀 들었으면 좋겠네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힘내십시요.

    ◆ 강진열 : 네, 감사합니다.

    ◇ 김효영 : 지금까지 통영중소조선소 협력업체단 대표를 맡고 계신 대성ENG의 강진열 사장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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