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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은 죄인 살리신" 극장에 울려퍼진 '어메이징 그레이스'

울산

    "나같은 죄인 살리신" 극장에 울려퍼진 '어메이징 그레이스'

    '신앙의 순수성 도전, 문화선교 가능성 확인'…울산서 영화 '프리덤' 단체관람 잇따라

    CBS 시네마 첫 수입 배급영화 '프리덤(Freedom)'이 울산지역 기독교인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다. 15일 오후 2시 울산 남구 삼산CGV 2관에서 울산 대암교회 교인들을 위한 '프리덤' 특별 시사회가 있었다.(사진 = 반웅규 기자)

     

    "감동 입니다. 찬송가 'Amazing Grace(어메이징 그레이스)' 탄생 비화를 통해 신앙의 순수성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CBS 시네마 첫 수입 배급영화 '프리덤(Freedom)'이 울산지역 기독교인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다.

    15일 오후 2시 울산 남구 삼산CGV 2관에서 대암교회 교인들을 위한 '프리덤' 특별 시사회가 있었다.

    이날 시사회는 오는 19일 '프리덤' 전국 동시 개봉을 앞두고 대암교회의 요청으로 마련된 자리였다.

    170여 석을 통째로 대관한 대암교회는 상영에 앞서 10분 동안 함께 기도하고 찬양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관객들은 상영에 앞서 존 뉴턴 목사가 작사한 '어메이징 그레이스' 1절을, 우리 말과 영어로 불러 눈길을 끌었다.

    대암교회 배광식 담임목사는 "지난 6일 VIP 시사회를 다녀와서 그 때의 감동을, 우리 교인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이렇게 자릴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신앙의 순수성이 주는 감동에 문화적인 요소를 더한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한다. 다음세대의 신앙을 위해서 학생들을 많이 초대했다"고 했다.

    15일 오후 2시 울산 남구 삼산CGV에서 울산 대암교회 교인들을 위한 '프리덤' 특별 시사회가 있었다. 상영에 앞서 교인들과 함께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르고 있는 배광식 담임목사.

     

    실제 관객들은 초·중학생, 막 수능을 치른 고3 학생과 그 가족 그리고 새신자들이 대다수 였다.

    러닝타임 95분의 '프리덤'은 화려한 CG(컴퓨턱 그래픽)은 없다.

    게다가 100년 이라는 시간을 두고 두 인물의 이야기를 교차적으로 전개하고 있어 자칫 어수선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영화 요소 요소에서 전달되는 감동은 관객들의 눈물을 훔치게 했다.

    1748년, 악독한 노예상인 이었던 존 뉴턴이 노예 오자이아스를 만나 차츰 변화되어 결국, 회심한 뒤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작사했다는 비화.

    1856년, 하나님을 부인하는 흑인 노예 사무엘이 자유를 찾아 도망치는 과정에서 '어메이징 그레이스'로 관통되는 사무엘의 어머니, 사무엘 증조할아버지로 이어지는 신앙의 유산.

    이 이야기속 인물들을 연기한 배우들은 마치 자신의 신앙 고백처럼 기도와 찬양 등 열연을 펼쳐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

    이건휘(19) 군은 "각 인물들이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가사에 의미를 부여해 혼신을 다해 찬양하는 모습 속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민서(19) 양은 "육체를 넘어선 영혼이라는 관점에서 자유의 참 의미를 생각하게 됐다. 미국 노예제도를 잘 몰라도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했다.

    영화 '프리덤'을 통해 신앙의 도전이 됐다는 고백이 많았다.

     

    문현숙(45·여) 씨는 "존 뉴턴 목사의 일대기를 기대했다가 그런 내용이 적어 아쉬웠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하나님께서 끝까지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지혜(44·여) 씨는 "영화 후반부까지 하나님을 부인하던 노예 사무엘이 결국 회심하는 장면을 보면서 세대를 잇는 신앙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독교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는 반응도 있었다.

    교회를 출석한지 7개월 정도 된 노상현(47)씨는 "노예의 육체적 자유는 물론 한 영혼을 하나님께 인도하기 위한 '지하철도' 소속 퀘이커교인들의 목숨을 건 희생에서 감동을 받았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울산에서는 영화 '프리덤'이 개봉하기 전부터 더 일찍 감동을 느끼기 위한 단체 특별 시사회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대암교회에 이어 오는 18일에는 울산 중구 태화교회(담임 양성태 목사)가 삼산CGV 2개관, 330여 석을 이미 예약했다.

    지역 교계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현재 교회들의 단체 예약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영화 '프리덤'은 오는 19일 전국 CGV에서 동시 개봉한다.

    단체관람 문의는 울산CBS 총무국 052-256-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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