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가과학원 레이저연구소 연구사인 김광현 박사(사진=조선신보)
북한의 청년과학자가 국제적으로 권위가 있는 세계과학원 청년회원과 국제이론물리센터 회원으로 등록됐다고 조선신보가 16일 보도했다.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지난 7월 세계과학원 청년회원으로 등록된 사람은 북한 국가과학원 레이자연구소 연구사인 김광현(36)박사라고 소개했다.
북한 과학자 가운데 국제이론물리센터 회원으로 등록된 과학자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세계과학원 청년회원 등록은 처음이다.
김광현박사는 2009년부터 3년동안 독일 막스 보른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했으며, 독일 훔볼트종합대학에서 '레이자와 금속나노재료와의 상호작용'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선신보는 "금속나노재료는 현재 세계적으로 활발히 연구되는 분야로 김광현박사의 연구는 초고속분광기술, 고감도재료수감, 고속빛통신기술의 기초가 된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레이저, 광학분야의 권위있는 12건의 국제학술잡지들과 단행본들에 논문을 게재하는 실적이 인정돼 세계과학원이 청년회원으로 등록했다고 했다.
1983년에 설립돼 이탈리아에 본부를 두고있는 세계과학원(발전도상국에서의 과학진흥을 위한 세계과학원/TWAS)은 발전도상국가의 과학연구계획의 추진과 선진국과 발전도상나라들의 과학기술교류의 촉진을 목적으로 삼고 활동하는 비영리, 비정치적인 학술행정조직으로 알려졌다.
세계과학원의 운영에는 각국의 우수한 과학자 가운데 선출되는 40살이하 과학자들이 해당되는 청년회원들이 관여하며, 청년회원은 세계 5개 지역에서 각각 5명까지 선출돼 임기는 5년이라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김 박사는 자강도 만포시의 출신으로 평범한 교육자가정에서 태여나 강계시에 있는 강계제1중학교를 졸업하고 평성 리과대학에 입학했다.
대학졸업후 북한 과학원 레이자연구소에 배치돼 30살이 되는 해에 독일연구소에 자리를 옮겨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했다고 그동안의 과정을 소개했다.
조선신보는 "김 박사의 성공은 북한의 과학자, 기술자들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힘과 용기를 안겼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