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서울의 아침, 저녁 기온이 10도 밑으로 떨어지는 등 겨울 추위가 다가오는 가운데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벅찬 저소득 계층을 위해 따뜻한 나눔의 손길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올해 9살인 민석이는 낡고 허름한 집에서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습니다.
할머니의 공공근로 월급과 노령연금으로 근근이 생활해온 민석이네는 추운 겨울이 다가올수록 걱정이 늡니다.
난방비 때문입니다. 날씨가 추워 기름 보일러나 전기장판을 자주 사용하게 돼 기름값과 전기료 등으로 나가는 돈이 한 달에 10만원을 훌쩍 넘습니다.
게다가 한겨울인 12월과 1월에는 공공근로 마저 없습니다. 안그래도 부족한 생활비에 난방비까지 더해져 할머니의 주름이 더욱 깊어보입니다.
특히 민석이가 살고 있는 강원도 횡성은 5월까지 난방이 필요한 상황.
기독구호단체인 기아대책은 민석이네와 같은 국내 저소득 가정들이 추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난방비 지원 ‘희망온’ 캠페인을 시작하고 전국 교회와 교인들에게 나눔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영주 팀장 / 기아대책 ‘희망온’ 캠페인
"국내에는 81만명의 저소득계층이 있고 기아대책에서는 4천여 가정의 어린이를 결연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을 일상적으로 돕고 있지만 겨울철에는 특별히 난방비를추가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어 아번 '희망온'캠페인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
겨울철 나눔의 대명사가 된 자선냄비 종소리는 다음 달 1일부터 거리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한국구세군은 다음 달 1일 시종식을 갖고 전국 거리에 450여개의 자선냄비를 설치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손길을 호소합니다.
노숙인, 쪽방주민을 위한 위로행사도 열렸습니다.
지난 주말 서울 큰은혜교회는 광야교회와 함께 영등포지역 노숙인과 쪽방주민 천 5백명을 대상으로 춤과 노래의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빛조차 들어오지 않는 작은 쪽방에서 한 겨울을 보내야 하는 이들에게 교회측은 조금이나마 따뜻함을 나누기 위해 방한점퍼와 정성스럽게 준비한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이밖에도 여러 교회와 단체들이 겨울 김장김치를 담가 소외이웃들에게 전달하며 겨울철 춥고 외로운 이웃을 돌보는 활동이 늘고 있습니다.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선택]
[화면제공 기아대책]
[편집 이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