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분야 최대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공사현장에서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체불이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LH 노임신고센터에 들어온 LH가 발주한 공사에서의 임금체불 민원을 보면 201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총 1,362건, 총 체불액은 469억 원으로 나타났다. 매년 평균 241건에서 83억 원이 신고되고 있는 것이다.
LH는 그러나 이같은 민원을 접수하고도,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해 임금체불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5년 간 LH 노임신고센터 연도별 조치현황을 보면 전체 1,362건의 임금체불 민원 가운데 LH가 조치한 것이라곤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것도 수급업체에 경고장을 발송한 것이 15건, 관리하수급인 지정 39건, 관계기관 행정조치 50건 등 미약하기만 하다.
이때문에 공기업인 LH의 발주를 신뢰하고 공사현장에 참여한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LH가 민간회사보다 더하다"는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LH가 발주한 현장에서 일하다가는 임금 밀리기 십상"이라는 푸념들을 쏟아놓고 있다.
국회 이완영 의원은 "LH 발주 사업장에서 임금체불을 유발한 업체에 대해서는 더 강력한 제재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