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표시된 카드와 특수 렌즈를 이용해 사기 포커 도박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사기도박 등의 혐의로 박모(45)씨를 구속하고 정모(49)씨 등 일당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1년여 동안 경북 경산의 한 사무실에서 뒷면에 문양이 새겨진 카드와 이를 볼 수 있는 특수 콘택트렌즈를 이용해 30여 차례 사기 포커 도박판을 벌여 A(49)씨 등 4명으로부터 1억1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박씨는 사기도박에 가담한 정씨 등 일당 2명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며 상습 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주범인 박씨는 피해자에게 도박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해 1억 원을 뜯으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