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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아이들 스스로 만들었는데…" 충남형 혁신학교 좌초하나?

도의회 교육위, 혁신형 학교 예산 반토막

 

충남 홍성군 갈산면 갈산초등학교.

6학년이 모두 17명일 정도로 조그만 시골학교에 올해부터 아이들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아이들이 스스로 중심이 돼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6학년인 김신주 학생은 "우리가 학교 일을 직접 결정하는 것이 좋았다"고 했다. 신주가 속한 6학년 학생들은 올해 친구 괴롭히지 않기, 공공장소에서 예절 지키기 등을 학교 규칙으로 스스로 정했다.

또, 친구들과 상의해 봉사활동 장소도 직접 정했다. 신주는 "규칙을 지키지 못하면 친구들과 다시 얘기를 해서 지킬 수 있도록 한다"고 전했다.

올해 충남형 혁신학교인 '행복나눔학교'로 지정되면서 찾아온 변화다.

2주일에 한번 전교생이 모이는 '다모임'을 통해 체육대회와 학교규칙 등이 정해진다. 1천여 평에 달하는 텃밭을 가꾸기도 한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준비한 야영과 김장김치 만들기 행사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교생활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문민식 갈산초등학교 교사는 "그동안은 교사들이 끌고 오는 대로 아이들이 움직였지만 이제는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며 "민속놀이나 한마당 행사, 학교 규칙 등을 직접 구성하고 만들어 나가면서 아이들과 교사가 교육과정을 함께 해나간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도교육청이 올해 9억6천2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초등학교 13곳, 중학교 5곳, 고등학교 3곳 등 21개 학교에서 행복나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일단은 새로운 학교문화를 만들어간다는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반쪽 운영이 될 상황에 놓였다.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최근 누리과정 어린이집 예산을 직권 편성하기 위해 내년 행복나눔학교 예산 10억 원을 깎았다.

도의회 교육위는 충남도가 내년에 초등학교 9곳, 중학교 6곳, 고등학교 3곳에서 운영하겠다고 한 계획에도 제동을 걸어 삭감된 예산으로 초등학교에서만 행복나눔학교를 운영하라고 했다.

당장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충남 행복나눔학교 학부모 협의회 김선회 회장은 "지난 1년 간 행복나눔학교를 통해 아이들과 학부모의 만족도 향상 등 긍정적 결과를 가져왔는데, 이번에 예산을 깎은 것은 비교육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행복나눔학교 학부모들은 예산을 원래대로 돌려놓을 것을 요구하며 11일까지 열릴 충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을 감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지난 9일 기자와 만나 "아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사업은 지켜줘야 한다"며 도의회에 이런 점을 적극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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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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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VER분다비2020-07-09 16:21:58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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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ㅎ 봉숭아학당 보는거 같애! ㅋㅋ

  • NAVER외톨이참새2020-07-08 04:26:38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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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지시후에도 5일이나 뭉갰다....
    화장하고 몸단장하느라 많이 바쁘지 ?

  • NAVER착짱죽짱2020-07-08 02:12:35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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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혹행위가 유산이여??? 미친거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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