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명동 YWCA 대강당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 에 출석한 사고당시 해경 관계자들이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이틀째 이어진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사고 해역에 잠수사 500여명을 투입했다는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의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15일 서울 YWCA 대강당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특조위원들은 김 전 청장을 상대로 사고 당시 잠수사를 한꺼번에 투입한 것처럼 말한 이유를 캐물었다.
이호중 특조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체육관을 방문했을 때 김 전 청장이 잠수사 500명을 투입했다고 가족들에게 설명하는 방송 영상을 토대로 "실제로 잠수사가 2명밖에 사고 해역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잠수사 수를 부풀려 말한 이유를 물었다.
김 전 청장은 "자신의 불찰"이라면서도 "'투입'이라는 뜻이 잠수를 뜻하는 게 아니라 '동원'의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김 전 청장의 말에 유가족들은 분통을 터뜨리며 "배 안에서 아이들이 인터넷 뉴스를 보면서 해경이 왔다고 안도했다"며 "살 줄 알았던 아이들을 죽인 건 해경"이라고 오열했다.
김 전 청장은 2009년 당시 일본 카페리호 전복 사고를 예로 들며 해경의 구조 대응을 설명하려 했으나 유가족들의 반발로 중단했다.
오후에는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와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해양사고 관련 매뉴얼과 관련한 질의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