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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천년 왕궁 '월성' 2017년 위용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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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 천년 왕궁 '월성' 2017년 위용 드러낸다

    내년 647억원 투입, 해자와 문루 복원 시작

    신라왕궁 복원 예상도 (사진=경주시 제공)

     

    신라의 천년 왕궁인 '월성'이 오는 2017년부터 거대한 위용을 조금씩 드러낸다.

    신라 천년 고도의 정체성 확립은 물론, 우리나라의 문화적 자존감 회복에도 기념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는 '천년 신라'의 유일한 수도로 전성기였던 8세기에는 인구가 100만명을 넘는 세계 4대 도시 중 하나였다.

    신라의 도성(都城)인 월성(月城)은 동-서 폭 860m, 남-북 폭 250m 규모로, 성벽 전체길이는 1천841m, 성내 면적은 18만여㎡에 이른다.

    하지만 현재는 성곽의 흔적만 남아 있을 뿐, 신라 왕궁의 위용은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진 상태다.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지난 2014년 신라 왕궁 복원 정비 사업에 들어갔다. 천년 고도의 왕궁을 다시 복원해 문화적 자존을 회복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대역사(大役事)가 시작된 것이다.

     

    사업 기간은 2025년까지로 국비 1천890억원과 지방비 810억원 등 2천700억원이 투입된다.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지난 16일 경주시청에서 '2016년 신라왕경 사업 추진 업무보고회'를 갖고 내년에 647억원을 투입해 월성 해자(垓字)복원사업과 문루(門樓) 복원 기본설계 등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해자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둘러 파서 못으로 만든 방호시설이고, 문루는 궁문이나 성문에 세워진 일종의 초소에 해당하는 높은 다락집을 말한다.

    문화재청은 내년까지 1~3호 해자 보완 발굴조사와 1~5호 해자의 물을 채우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 2017년까지는 월정교와 연결되는 서1문(성벽)과 동궁과 월지의 연결 도로인 동2문(성벽) 복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라 천년의 왕궁이 2017년이면 거대한 위용을 조금씩 드러내는 것이다.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해자의 경우 신속히 복원을 끝낸 뒤 물 채우기를 추진하고, 집중발굴을 통해 월성 중심 건물지를 복원하기로 했다.

    또 발굴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력과 기구를 확대하고, 경주문화재연구소에 복원연구팀 기구를 신설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황룡사 복원사업은 주변 정비에 들어간 상태로 내년 5월 역사문화관 개관을 시작으로, 중문과 담장 복원 실시설계를 시행하고 남문 광장부지도 확장 발굴한다.

    동궁과 월지는 서편지 건물 복원을 위해 단청과 당호 등을 연구하고 조경과 경역정비도 실시한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신라왕경 복원 정비 사업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만큼 하루 빨리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행정력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내년을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원년으로 정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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