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제주CBS 선정 10대뉴스①] 예정지 발표와 해당지역 주민 거센 반발…피해 최소화가 과제

바쁘게 달려온 2015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올해도 제주사회는 다양한 문제로 갈등과 화합의 숨 가쁜 달리기를 했다. 제주CBS는 올 한해를 뒤돌아보는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편집자 주]

제주CBS 선정 2015년 10대 뉴스
① 제주 제2공항 건설 발표와 주민 반대
② 부동산 광풍속 뒷북 주택정책
③ 제주해군기지 완공… 강정주민 갈등 해법은?
④ 제주 인구 65만명 시대
⑤ 메르스 사태에도 제주관광객 1300만명 시대
⑥ 예래단지 대법원 판결 후폭풍
⑦ 새감귤 정책 발표에도 가격은 폭락
⑧ 첫 조합장 동시선거가 낳은 문제점
⑨ 각종 사건 사고로 얼룩진 제주사회
⑩ 제주 고교체제 개편 문제

지난 11월 10일 제주 제2공항 개발예정지가 발표됐다 (사진=자료사진)

 

2024년 완공 목표의 제주 제2공항 개발이 발표된 이후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제주도가 이를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최대 과제가 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1월 10일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을 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지로 발표했다.

1년 가까이 실시된 정부 용역 결과 환경 훼손이 다른 지역에 비해 최소화 할 수 있고, 공사비도 4조 1천억 원으로 재정 부담이 적다는 것이 주요 이유다.

또 주변 소음 지역 내 주민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입지로 선정 이유다.

연구 용역을 맡은 한국항공대 김병종 교수는 용역 발표 당시 "제주공항과 공역이 중첩되지 않아 비행절차 수립에 큰 문제가 없고 기상 조건이 좋으며 생태자연도가 높은 지역에 대한 환경 훼손이 타 지역에 비해 적을 뿐 아니라 주변 소음지역 거주민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는 제주 제2공항을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지로 선정 하고 본격화 하고 있다.

제2공항 계획이 발표되자 도내 각 기관 단체는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해당지역 주민들은 달랐다. 발표직후 지역 주민들은 피해 최소화를 요구하고 나서자 원희룡 지사는 정부대책 이상으로 지원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공항개발 계획이 제시되자 토지 수용이 불가피한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커졌다.

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지 발표이후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확산됐다. (사진=자료사진)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 기자회견이 이어졌고, 1인 시위와 촛불집회도 열렸다.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1리 주민들은 지난 11일 항공기 소음을 걱정하며 제주공항 항공기 소음 피해지역을 직접 찾기도 했다.

조원봉 수산1리 노인회장은 "항공기 소음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며 "천년된 마을이 사라질 것이라며 공항건설을 결사반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주민들은 공항 예정지 발표 이전에 주민 논의가 없었다는 것에 분통을 터뜨렸다.

심지어 공항 개발 발표이후 인근 지역은 투기 광풍이 우려되자 제주도는 성산읍 지역 5개 마을을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제주사회가 수년 동안 제주 공항 확충 방안에 집중하면서도 대규모 개발에 따른 각종 문제와 해당지역 주민들의 이해를 구할 방안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