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장관과 여당의원들이 불참해 빈자리가 보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국회 여성가족위원회가 5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일 정부간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현안질의를 할 예정이었지만 여당 위원들은 물론 여성가족부 장관도 불참해 회의가 반쪽짜리로 진행됐다.
여가위는 이날 야당 위원들의 요구로 전체회의를 열어 위안부 피해자 지원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여성가족부가 이번 합의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에 대해 현안질의를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여당 위원들은 물론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도 여야간 합의가 없었다는 이유를 들어 회의에 불참해 야당 위원들만 참석한채 회의가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승희 위원장은 "이 문제는 국익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도 모자라다"라며 "여야간 당리당략으로 의견이 충돌했을 때도 여성문제에 관해선 손을 맞잡았는데 국회의 좋은 역사적 유산이 무시됐다"고 여당 위원들과 김 장관을 비판했다.
김제남 정의당 의원은 특히 김 장관의 신년사 내용을 거론하며 "장관의 신년사처럼 이번 합의가 극적 타결이라면 이 자리에 나와 어떤 과정과 내용으로 합의가 이뤄졌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면서 "(김 장관에게) 무책임과 직무유기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