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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독성물질' 인터뷰 교수 "공무원에게 협박당해"

경남

    '낙동강 독성물질' 인터뷰 교수 "공무원에게 협박당해"

    가톨릭관동대 박창근 교수

    -'낙동강 녹조에서 간에 치명적인 독성물질 검출' 인터뷰
    -경상남도 과장이 협박, 부산시는 내용증명 보내
    -전문가 의견듣고 개선할 생각않고 은폐에만 열중
    -지금 낙동강은 죽은 강…관공서도 수돗물 안먹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수돗물보다 생수 먹으라고 할 것

    (사진=박창근 교수 제공)

     

    ■방송 :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 (손성경PD, 김형주 실습작가, 106.9MHz)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팀장)
    ■대담 : 박창근 교수 (가톨릭 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김효영 : 지난해 8월에 저희는 박창근 가톨릭 관동대 교수와 낙동강 녹조, 수질문제에 대해 인터뷰를 했었습니다.

    녹조 속에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물질이 검출됐다, 그리고 먹는 물로 부적절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은 인터뷰였는데요.

    그런데, 그 인터뷰가 나간뒤에 박창근 교수가 협박을 받았다고 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가톨릭 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박창근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박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박창근 : 네, 안녕하십니까.

    ◇김효영 : 당시 인터뷰 이후에 공공기관에서 항의를 받으신 적이 있으십니까?

    ◆박창근 : 인터뷰하고 몇일 후에 경상남도 환경과장이 저에게 직접 전화가 왔었습니다.

    ◇김효영 : 네.

    ◆박창근 : 그래서 환경과장이 하는 말은 경상남도는 도민에게 공급하는 물은 아주 깨끗하게 잘 공급하고 있다. 그래서 잘못된 정보를 국민들에게 알려줌으로 인해서 혼란을 일으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런 식으로 논란을 삼으면 좋지 않다. 바람직하지 않다는 그런 내용이었거든요.

    ◇김효영 : 네.

    ◆박창근 : 그런데 저는 그때 이야기할 때 낙동강 원수에 독성물질이 있을 경우에. 도민의 건강을 우려하고 그런 것을 지적해준 것에 대해서 고맙진 않겠지만 그것을 제대로 새겨들어서 경상남도의 환경정책이 제대로 될 수 있게끔 노력해야 되는 게 환경과장의 입장이지 않겠느냐 그런 식으로 이야기했는데 하여간 이야기가 오고 가는 과정에서 논박이 있었겠죠. 제가 듣기로는 상당히 거의 협박 수준의 어떤 이야기를 들었다고 저는 판단했었어요.

    ◇김효영 : 네.

    ◆박창근 : 그 공무원은 항의를 했겠지만, 저는 그렇게 받아들였고. 그리고 경상남도가 도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 환경부와 국토부에 항의를 해야하는 겁니다. 수질을 빨리 개선해라. 겨울녹조까지 발생했지 않습니까?

    ◇김효영 : 네.

    ◆박창근 : 그런 것 같은 경우는 경상남도가 취해야 할 행정적인 절차는 그것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는 전문가에게 전화를 걸어서 항의를 한다든지 이런 식은 아니라고 보죠.
    이것은 말 그대로 후진행정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봅니다.

    ◇김효영 : 네.

    ◆박창근 : 지금 현재 낙동강에 가보면요. 1월8일에 갔는데 강물에는 녹조 알갱이들이 둥둥둥 떠다니더라고요.

    ◇김효영 : 네.

    ◆박창근 : 그리고 지난 여름에는 알다시피 낙동강물이 녹조발생으로 인해서 물을 떠보면 걸죽한 물입니다.

    ◇김효영 : 네.

    ◆박창근 : 그리고 거기에는 독성물질이 있는 것이고. 그리고 이런 것들을 경남도민 누구나 하천에 가보면 알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상남도가 도민의 어떤 식수의 안전을 제대로 하지 않고 이런 식의 정책을 펴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제가 하나 묻고 싶은 것이 지금 경상남도 도청에 또는 밑에 산하기관들 많지 않습니까? 기초 지자체도 많고.

    ◇김효영 : 네.

    ◆박창근 : 여기에서 수돗물을 먹고 있는지 저는 의문스럽거든요. 무슨 얘기냐하면 그만큼 경상남도가 도민들에게 공급하는 물이 깨끗하고 안전하다고 한다면.

    ◇김효영 : 네.

    ◆박창근 : 당연히 경상남도 산하에 있는 모든 공공기관은 수돗물을 가지고 공급하고 먹어야하는데 대부분의 공공기관은 생수를 먹고 있습니다.

    ◇김효영 : 네.

    ◆박창근 : 그러니까 이것은 아주 도민들에게 이야기 하는 것과 공무원 자신들이 행동하는 것 상반된 어떤 결과를 가지고 있거든요. 이런 문제는 최근에 환경부에서도 물이 깨끗하다고 계속 보도자료를 냈거든요.

    ◇김효영 : 네.

    ◆박창근 : 비록 낙동강에는 독성물질이 있는 마이크로시스틴이 있지만 정수과정을 거치면 깨끗한 물이 된다.

    ◇김효영 : 그랬죠.

    ◆박창근 :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은 모르겠습니다만 몇개월전만 하더라도 환경부에서는 수돗물을 안먹고 생수를 먹었거든요.

    ◇김효영 : 그래요?

    ◆박창근 : 그런데 이게 얼마나 국민들을 속이는 일입니까? 그래서 이런 어떤 수돗물정책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해줘야하거든요.

    ◇김효영 : 알겠습니다. 전문가가 이렇게 문제 제기를 했을 때 경상남도는 정부를 향해 수돗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요구하고, 점검이나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협박을 했다?

    ◆박창근 : 네. 협박이 논란이 될 수도 있는데 저는 협박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김효영 : 어떤 단어를 썼길래 교수님이 협박으로 받아들이셨나요?

    ◆박창근 : 그러니까 목소리가 아주 격양이 되고 몰아부치는거죠.

    ◇김효영 : 경상남도 환경과장만 이렇게 항의를 했습니까? 아니면 또 다른 곳에서도 항의가 있었습니까?

    ◆박창근 : 부산시는 한 술 더 떴습니다.

    ◇김효영 : 그래요?

    ◆박창근 : 제 인터뷰 내용이 이것 아닙니까? 2012년부터 녹조가 발생을 했는데 그래서 수질이 악화되고 녹조에는 독성물질이 있다. 그래서 진행자께서 그 물을 먹을 수 있을까라고 물으셨는데, 이것은 사전에 (질문지에) 없던 내용이였죠.

    ◇김효영 : 네.

    ◆박창근 : 그래서 제가 부모님이 부산에 계신데 가능하면 수돗물을 드시지 마시라고 이야기를 한거고.

    ◇김효영 : 네. 그 말씀 하셨습니다.

    ◆박창근 : 네. 그리고 제가 아는 지자체 공무원들이 간접적으로 저에게 '선배님, 고향에 내려오시면 가능한 물을 먹지말라'는 말을 한다. 이런 내용이였습니다.

    ◇김효영 : 네.

    ◆박창근 : 그런데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로 기억하는데 내용증명으로 저에게 우편물이 왔었어요.

    ◇김효영 : 그래요?

    ◆박창근 : 그 안에는 이 인터뷰에서 한 내용들이 많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조목조목 해명을 하라. 해명을 하라고 말은 아주 부드럽게 되어 있는데, 내용은 아주 공격적인 그런 내용들을 담고 있었습니다.

    ◇김효영 : 아하.

    ◆박창근 : 그래서 처음에는 제가 그것을 무시를 했었어요. 공무원들이 참 할 일이 없다. 저의 인터뷰 내용을 분석하고 그런 어떤 내용 증명을 할 때 보니깐 (분량이) 7, 8장 된 것 같아요. 제 기억에.

    ◇김효영 : 네.

    ◆박창근 : 그 정도 할것 같으면 차라리 부산시민에게 어떤 물을 공급하는 것이 좋을지라는 것을 해야하는데, 제가 무시를 했더니 두번째 같은 내용으로 내용증명이 왔더라고요.

    ◇김효영 : 아하.

    ◆박창근 : 그래서 제가 가만히 혼자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부산시가 저를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고소를 하기 위한 어떤 절차를 밟고 있구나.

    ◇김효영 : 네.

    ◆박창근 : 그런 판단을 저는 했었습니다. 부산시 입장은 잘 모르겠고요. 그래서 제가 두번째 왔을 때는 제가 수자원학회지에 낙동강 녹조에 대해 기고한 글이 있었거든요.

    ◇김효영 : 네.

    ◆박창근 : 그래서 그 글을 첨부하고 관련 참고자료를 5, 6개를 해서 메일로 보내줬습니다.

    ◇김효영 : 네.

    ◆박창근 : 그래서 이 내용을 보고 더 의문이 있으면 질문을 하면 제가 답변을 드리겠다고 한 것이 한 두달 된 것 같은데 그 이후로는 감감무소식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보면 부산시도 물론 그런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계속 문제가 있다. 이야기를 하면 사기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일지 모르겠습니다만.

    ◇김효영 : 네.

    ◆박창근 : 공무원들의 사기보다 국민들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김효영 : 당연하죠. 그러니깐 경상남도와 부산시로부터 항의와 협박, 소송을 위한 내용증명까지 받으셨고요?

    ◆박창근 : 네, 그렇습니다.

    ◇김효영 : 그 내용증명에 대해서 근거자료를 제시를 하니 더이상 연락이 없더라?

    ◆박창근 : 네. 그 뒤로는 연락이 없었는데 물론 뭐 추가로 고소 고발을 할 지는 부산시가 판단을 하겠죠.

    ◇김효영 : 알겠습니다. 작년 8월에 인터뷰 한 내용이 이렇게 문제가 되었는데, 지금 수질은 나아진 것입니까?

    ◆박창근 : 한마디로 말해서 낙동강은 더 이상 강이 아닌 호수로 바뀌었습니다. 수질 및 수생태계 보존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호수는 보를 쌓아 흐르는 물을 가두어 놓은 곳이 호수거든요?

    ◇김효영 : 네.

    ◆박창근 : 지금 낙동강이 꼭 그런 모습이지 않습니까? 지금 호수가 됨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문제는 이 공간이 죽음의 공간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녹조같은 경우에는 봄,여름,가을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지금 녹조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 된다그러면 이것은 특이사항이 아니고 상시적인 상태로 봐야하거든요.

    ◇김효영 : 네.

    ◆박창근 : 그리고 그 녹조에는 특히 마이크로시스티스라는 녹조에서 나오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물질이 존재를 하고 있죠.

    ◇김효영 : 네.

    ◆박창근 : 그리고 (낙동강) 강바닥은 시궁창 냄새가 나는 뻘들로 코팅이 되어 있거든요.

    ◇김효영 : 아..

    ◆박창근 : 저희들이 용존산소, 다시 말해서 강바닥에 어느 정도 산소가 있는지를 조사를 해보니깐 거의 빈 산소 상태, 산소가 없는... 그러니까 생물체가 살기 어려운 그런 죽음의 공간이 되어 있다는 겁니다.

    ◇김효영 : 네.

    ◆박창근 : 그러니까 강바닥은 시궁창 냄새가 나는 뻘들로 코팅이 되고, 그 위에 담겨져있는 (물에는) 녹조로 인해서 독성물질이 있고. 이런 물을 공급을 하는 상황이 됬다는 거죠.

    ◇김효영 : 네.

    ◆박창근 : 그리고 또 작년에 저희들이 (낙동강) 조사를 나갔을 때 낙동강 어민들과의 간담회가 있었는데 어민들 이야기는 4대강 사업전에 어민들의 어획량이 있지 않습니까?

    ◇김효영 : 네.

    ◆박창근 : 이제는 그것도 10% 밖에 어획을 할 수 없답니다. 그리고 또 일부 물고기는 기형이 되고 그래서 어민들은 생업을 유지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라는 이야기를 또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어떤 물고기도 제대로 살 수가 없고 그리고 하천바닥은 거의 생물체가 살 수없는 죽음의 공간이 되고 그리고 물에는 독성 물질이 퍼져 나가고 있고 이런 상황이 지금 낙동강의 상황인데 그리고 그 물을 경남도민, 부산시민 물론 대구경북 우리 국민들도 먹고 있겠죠.

    ◇김효영 : 네.

    ◆박창근 :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들은 거기에 대한 어떤 실상을 밝힌다던지 그리고 대책을 요구한다던지 그런게 아니고 그저 은폐,축소를 하면서 이 난국을 속이고,넘어가려고 하는데 이것은 속인다고해서 속일 수 없고 은폐한다고 해서 은폐될 수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혹시 낙동강 물문제에 있어서, 김두관 지사 때와 지금 홍준표 지사 때와 달라진 것이 있습니까?

    ◆박창근 : 지금 홍준표 지사께서는 4대강 사업을 찬성했었던 분이거든요.

    ◇김효영 : 그렇죠.

    ◆박창근 : 그러니까 이 4대강사업의 어떤 부작용이 경상남도에서 이렇게 문제가 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전혀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오히려 특히 저희들이 김두관 지사 시절에 낙동강 위원회에서 많은 현장조사 다음에 관측자료 이런 것들을 가지고 수시로 발표를 하고 기자회견을 하면서 4대강 사업의 문제를 계속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시하다가 4대강 사업 권한을 국토부가 경상남도로부터 회수해 가는 사건도 있지않았습니까?

    ◇김효영 : 가져가 버렸죠.

    ◆박창근 :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김두관 지사가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도지사를 그만두시게 되고나서 제가 공무원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우리가 도 보건 환경연구원에 수질관측을 하기 위한 많은 기자재들을 살 수 있게끔 저희들이 많이 도와드렸거든요?

    ◇김효영 : 경상남도 보건환경연구원?

    ◆박창근 :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뒤에 듣기로 환경부가 경상남도에 도차원에서 낙동강 수질과 관련된 어떤 자료들을 발표를 할 때.

    ◇김효영 : 네.

    ◆박창근 : 반드시 환경부와 사전협의를 거치고 발표하라.

    ◇김효영 : 네.

    ◆박창근 : 그런 어떤 지침이 떨어졌다고 저는 들었거든요. 그리고 그 뒤에 경상남도에서 하는 걸 보면 수질과 관련되어서는 거의 발표를 하고 있지 않아요. 다시 이야기해서 아마 제가 추측건대 환경부가 경상남도가 발표하는 것으로 음으로 양으로 뭐 압력이든 뭐든 어떤 형태든지 간에 막았지 않느냐라는 게 저의 추측입니다.

    ◇김효영 : 무엇인가 숨길 것이 있기 때문에 막고 있다라고 보시는 겁니까?

    ◆박창근 : 당연하죠. 지금 환경부가 하고 있는 걸 보면. 최근의 예를 한 번 들어보면 저희들이 지난 12월 28일날 일본전문가들과 저희들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지 않습니까?

    ◇김효영 : 네.

    ◆박창근 : 그때 저희들이 마이크로시스틴 LR이라는게 있는데..(마이크로시스틴은 화학구조에 따라 마이크로시틴 LR, RR, YR로 나눠지고, 그 중 LR 이 가장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음)

    ◇김효영 : 네.

    ◆박창근 : 이것은 독성물질입니다.

    ◇김효영 : 네.

    ◆박창근 : 그것이 최대 130ppb정도 있다라고 저희들이 발표를 하니까 환경부가 다음날 2ppb 정도밖에 안된다.

    ◇김효영 : 네.

    ◆박창근 : 한 60분의1 정도로 줄인 것을 보도자료로 냈습니다.

    ◇김효영 : 네.

    ◆박창근 : 그런데 제가 그 뒤에 조사를 해보니까 낙동강물환경연구소에서. 이곳은 환경부 산하기관입니다.

    ◇김효영 : 네.

    ◆박창근 : 8월 31일자 환경부에서는 마이크로시스틴 LR이 불검출되었다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김효영 : 아예 나오지도 않았다?

    ◆박창근 : 네. 낙동강물환경연수소에서는 홈페이지에 그렇게 공개를 했습니다. 그런데 환경부는 그 날 강정보 8월 31일날 관측한 자료를 보면 2ppb가 검출되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김효영 : 네.

    ◆박창근 : 자 그럼 이것은 누구를 믿어야 합니까. 환경부는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었다고 하고 낙동강 물환경 연구소는 ND(Not Detected)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거든요.

    ◇김효영 : 네.

    ◆박창근 : 그러니까 환경부가 도대체 낙동강 수질 측정을 하는게 이것이 투명성이 있느냐 우리가 다시 물어볼 수 밖에 없거든요.

    ◇김효영 : 네.

    ◆박창근 : 이와 같이 환경부가 자체 내에 어떤 자료도 은폐, 축소, 왜곡시킨 거 같아요. 그렇게 하는 이유는 숨길 것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고 그렇다 보니 각 광역지자체. 예를 들어서 경남, 부산, 대구, 경북이 되겠죠. 이런 광역 지자체 차원에서 또는 기초지자체 차원에서 수질과 관련된 어떤 발표는 아주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지 않느냐라고 추측할 수 있겠습니다.

    ◇김효영 : 말씀하신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 환경단체에서 조사할 때는 130ppd, 환경부는 2ppb, 낙동강 물 환경연구소에서는 아예 없다 이렇게 발표를 했다는 것인데. 그러면 국민들은 누구의 발표를 믿어야 하는 겁니까?

    ◆박창근 : 저희들이 한 번 조사를 했거든요. 물론 저희들이 한번 조사를 하고 전체가 다 되었다곤 할 수 없지만 우리 어떤 자격을 가지고 분석을 의뢰해준 기관은 일본 신슈대 박호동 교수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녹조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분의 어떤 결과를 우리는 신뢰를 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 이런건 과학 아닙니까? 검사해보고 나오면 나오는 것 아닙니까?

    ◆박창근 : 네, 그렇습니다.

    ◇김효영 : 그런데 왜 이게 다 다르냐는 말이죠. 국민들은 불안한데 말이죠.

    ◆박창근 : 그래서 저희들은 곧 2월 초, 중순에 일본 연구팀과 다시 올해 녹조 조사계획을 수립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 그렇군요.

    ◆박창근 : 아마 곧 될 것 같습니다. 그때 환경부도 같이 공동조사를 하면서 이와 같이 과학적인 사실을 계속 환경단체가 문제를 제기하면 환경부도 신뢰가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김효영 : 네.

    ◆박창근 : 그래서 같이 조사할 수 있는 길을 환경부가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마이크로시스틴 LR 이라는 것이 아주 독성물질이 강한 것입니다.

    ◇김효영 : 네.

    ◆박창근 : 우리가 ppb라는 단위를 씁니다. ppb는 10억분의 1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김효영 : 10억분의 1.

    ◆박창근 : 그러니깐 우리가 물 속의 어떤 부피가 있다면 10억분의 1의 마이크로시스틴이 있어도 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 외국 학계에서는 지금 정설로 되어 있거든요. 우리나라에서도 그와 같은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 마이크로시스틴은 아주 미소량만 있어도 엄청난 독성을 일으키는 물질이기 때문에.

    ◇김효영 : 네.

    ◆박창근 : 이것을 제대로 정수과정에서 제거된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거든요?

    ◇김효영 : 아하.

    ◆박창근 : 그리고 물을 생산하는게 조그마하게, 물 한컵을 생산하는게 아니고 수돗물을 엄청나게 많이 생산하지 않습니까? 10억분의 1의 어떤 물질들을 끄집어내려고 하면 아주 고도의 정수처리를 해야 될 뿐만 아니라 조그마한 실수도 용납하면 안될 정도의 정수 시스템을 관리유지해야 하거든요?

    ◇김효영 : 네.

    ◆박창근 : 그만큼 정수하는데 더 노력이 들어가는 수 밖에 없고 만약에 문제가 생기면 도민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가 있습니다.

    ◇김효영 : 이렇게 여쭤보겠습니다.
    현재 낙동강 정수시스템으로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고 하는 간에 치명적인 독성물질을 걸러내기 힘들다라고 판단하십니까?

    ◆박창근 : 일단은 학계마다 다릅니다만 고도정수처리 과정에서 주로 활성탄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것은 환경부는 99.7% 정도 제거할 수 있다고 하고, 학계에서는 99%. 논란이 많습니다만 이 같은 대응을 할 때는 조금 보수적인 수치를 잡아야 합니다.

    ◇김효영 : 네.

    ◆박창근 : 99%를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99%를 제거한다 하더라도 지금 낙동강의 일부 구간에서는 마이크로시스틴 LR이 130정도 나오니깐 적어도 기준치 이상이 수돗물에 들어갈 가능성 충분이 있다. 그런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수질대책을 세워야 된다는거죠.

    ◇김효영 : 가장 보수적으로?

    ◆박창근 : 네,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수질이라고 하는 것은 1년내내 있다가도 가장 나빠질 때가 문제가 되지 않습니까?

    ◇김효영 : 네.

    ◆박창근 : 그때 물고기가 대규모로 폐사한다던지 그래서 실제 정책은 평균적인 수질이 얼마만큼 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가장 악화가 되었을 때 어떨 것이냐, 그때 상황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 할 것이냐 이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교수님께서 4대강 사업에 반대하셨기 때문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뭐라고 답변하시겠습니까?

    ◆박창근 : 불안감. 저희들은 4대강, 한반도대운하부터 했던 것이 벌써 10년이 되었는데, 저는 일관성을 유지해왔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같은 경우에도 마이크로시스틴 (연구결과가) 우리나라에는 없었다. 그래서 일본이라든지 해외에 가서 저희가 조사를 하고 왔었거든요.

    ◇김효영 : 네.

    ◆박창근 : 그리고 일본전문가들과 워크샵도 하고 그래서 우리가 초청을 해서 (녹조조사) 한 것인데, 이 사실이 다시 말해서 지금 현재 낙동강에 가보면 녹조들이 범무하고 있거든요. 지금은 많이 추우니깐 많이 나아졌습니다.

    ◇김효영 : 네.

    ◆박창근 :이런 어떤 상황을 우리가 그냥 환경부 말대로 깨끗하게 왔다 그러면 그렇게 믿어야 되겠습니다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학술적으로. 그렇다면 그와 같은 것에 환경부가 한 번쯤은 더 귀를 기울이고 문제점이 있을 경우에는 같이 공동조사를 한다든지 그래서 발표를 하고 될 경우, 문제가 있을 경우에 같이 대책을 수립하면 도민들이 더 안전하게 수돗물을 먹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김효영 : 알겠습니다. 혹시 공동조사 제안을 공식적으로 하셨습니까?

    ◆박창근 : 그런데 저희들이 공동조사를 제안한다고 해서 환경부가 받아들이까 모르겠지만 우리 실무팀과 다시 한 번 논의를 해서 공식적으로 환경부에 제안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효영 : 제안해보시고 환경부의 입장이 있을 때 다시 한 번 교수님과 만나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수돗물 먹으면 안됩니까? 지금 상황에서? 교수님 가족들에게는 뭐라고 하시겠습니까?{RELNEWS:right}

    ◆박창근 : 제 가족에게는 가능하면 수돗물보다는 생수가 더 안전하다고, 친구들에게 저는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청취자여러분들께서 판단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박창근 : 네. 고맙습니다.

    ◇김효영 : 지금까지 가톨릭 관동대학교 박창근 교수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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