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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설악산 꼭대기 호텔 지을 이유 없다"



정치 일반

    최문순 "설악산 꼭대기 호텔 지을 이유 없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 동계올림픽 공정률 60%, 내년말 100%
    - 설악산 케이블카, 예정대로 6월 첫삽
    - 환경단체와 타협.. 근본주의자만 반대
    - 설악산 정상부 호텔 불가.. 계획 없어
    - 산 정상 숙소 선진화, 호텔은 과잉
    - 부채는 올림픽 후 2~3년 내 해결 가능
    - 경기장, 동계올림픽 계속 치르려면 필요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최문순 (강원도지사)

    강원도가 요즘 분주합니다. 하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딱 2년 앞두고 이번 주말에 테스트 이벤트 대회가 열리기 때문이죠. 올림픽까지 어떻게 준비가 되고 있는지 먼저 점검을 해보구요. 하나는 설악산 케이블카와 호텔 문제인데 반대가 여전하죠. 여기에 대한 답도 듣고 싶습니다. 최문순 강원지사 오랜만에 연결합니다. 최문순 지사님, 안녕하세요.

    ◆ 최문순> 네, 안녕하십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김현정>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한 달이나 지났네요, 그런데. 2월에 시작과 함께 테스트이벤트 대회를 연다고요?

    ◆ 최문순> 그렇습니다. 테스트이벤트라는 게 말이 어려운 데요, 올림픽경기장이 잘 지어졌는지 시범적으로 운영을 해보는데, 이렇게 시범운영이면서 동시에 공식 경기가 되겠습니다. 월드컵 경기가 열리겠습니다, 2월 6일부터요.

    ◇ 김현정> 그나저나 동계올림픽 경기는 전반적으로는 공정률이 어느 정도나 된 거죠?

    ◆ 최문순> 전체적으로 60% 정도 공정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알파인 경기장처럼 완전히 다 지어진 곳도 있고 늦은 곳은 30% 진행된 것도 있는데, 대개 한 60% 공정이 진행되고 내년 말까지는 100% 완료를 하게 되겠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면 이번 2월 6일과 7일에 테스트 이벤트 경기가 열리는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다 지어진 거고요.

    ◆ 최문순> 그렇습니다. 다 지어져서 거기에서 월드컵 경기가 전세계에서 예선을 거친 분들이 와서 6일, 7일 이틀간 경기를 하게 되겠습니다.

    ◇ 김현정> 알파인 스키, 월드컵 대회. 정선 알파인 스키장이라고 하면 논란이 뜨거웠던 그 가리왕산의 3km 규모로 지은 바로 그곳이네요.

    ◆ 최문순> 바로 그곳입니다. 이제 논란이 있었지만 잘 이렇게 합의가 돼서. 세계 최고의 경기장이다, 이런 평가를 받아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들이 와서 경기를 직접 하게 되겠습니다.

    ◇ 김현정> 우리 청취자들도 기억하시겠지만, 가리왕산이라고 하면 500년 된 원시림이고. 세계자연보존연맹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종들이 자생하는 지역이고. 또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어린 목부터 노령 목까지 군락 형성하고 있어서 “여기만은 훼손하지 마십시오, 여기 스키장 안 됩니다”라고 강력하게 반대했던 곳 아닙니까?

    ◆ 최문순> 그런데 이제 거기가 일부 유전자 보호 구역이 있는 게 맞습니다. 훼손된 것도 맞고요. 그런데 저희들이 그것의 한 150배 정도 되는 유전자 보호구역을 새로 설정을 해서 그것보다 훨씬 150배 정도 되는 면적을 보존을 새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더 환경보존을 더 늘리는 계기로 삼았다, 이렇게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올림픽 후에 지금 스키장 만들어놓은 그 지역은 복원이 되기는 되는 건가요?

    ◆ 최문순> 완전히 복원은 사실상 기술적으로 불가능하고요. 일부 이제 복원하기로 약속한 지역이 있습니다. 그런 지역들은 이제 그대로 복원을 하고, 또 다른 지역에 훨씬 더 큰 보호면적을 저희가 설정해서 보호를 이미 시작했습니다.

    ◇ 김현정> 지금 그 지역에서 나오는 얘기를 들어보니까요. 그 밑에 선수촌 지어놨는데 여기서 호텔로 바꾸어서 운영할거다, 그리고 슬로프는 이왕 닦아놨기 때문에 이걸 다시 숲으로 만들지 않고 그 일대를 오히려 유원지로 더 크게 만들어서 여기 경제를 부흥시켜야 한다, 이런 계획들이 돌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사실입니까, 지사님?

    ◆ 최문순> 그걸 이제 거기에서 워낙 오지이기 때문에 완전히 유원지로 만드는 건 경제성이 별로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100% 복원하는 것도 사실상 기술적으로 불가능하고요. 또 사회적으로 복원하려면 돈이 엄청나게 들게 되겠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선에서 가장 좋은 모델이 뭔지를 저희들이 토론하고 답을 찾도록 그렇게 하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거기를 아예 선수촌은 호텔로 바꾸고 유원지로 크게 만들겠다는 이 사업 계획은 강원도 도차원에서는 없는 계획이군요.

    ◆ 최문순> 지금은 그런 큰 유원지로 만드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김현정> 쉽지 않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복원이냐 아니냐는 문제에서 환경론자들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던데요.

    ◆ 최문순> 밑의 지역은 환경보존지역이 아닙니다. 그게 아니고요. 윗지역이 유전자 보호구역이 있었는데요. 그것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훨씬 더 큰 면적으로 보존을 하고 있고요. 그 밑의 지역은 주민들이 사는 지역인데 그 지역은 경제성, 이런 것들을 여러 가지 검토해서 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으로써는 뚜렷한 답을 갖고 있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 김현정> 아랫지역이 유원지화가 되면 결국은 이제 그 위에 선까지. 슬로프 닦아놓은 곳까지 복원시키겠다는 계획은 다 무산되는 거 아니냐. 더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이런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제가 저희가 이 질문을 드렸습니다.

    ◆ 최문순> 더 훼손하거나 그런 일은 없습니다.

    ◇ 김현정> 경기 후에는 복원이라는 방향으로 어쨌든 가겠다, 이런 말씀. 최문순 강원지사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화제를 돌려보죠. 또 환경과 관련된 논란이더라고요. 설악산 오색약수터쪽의 케이블카 사업. 예정대로 6월에 첫 삽을 뜨는 건가요?

    ◆ 최문순> 그렇습니다. 지금으로써는 별 변동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문화재위원회의 승인절차도 끝나지 않았고 그래서 건설비도 국비에서 안 나오고 있는데, 그래도 건설을 그냥 하시는 건가요?

    ◆ 최문순> 그렇습니다. 문화재위원회는 이제 저희들이 승인을 다 받게 될 거고요. 그 승인 절차를 승인이 안 되면 못하는 거겠죠. 그러나 승인이 되는 것을 전제로 준비는 하고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해 예산은 확보가 됐고. 전체가 들어가는 돈이 한 460억이 되는데. 이게 내년 예산이 확보가 안 됐는데 또 올해 확보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제 걱정하시는 분들은, 지난 8월에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는 통과했지만 그 후에 경제성 보고서가 부풀려졌다 해서 소송에도 휘말려 있고. 또 국립공원위원회에서 심의를 통과시키면서 꼭 마련하라고 한 7가지 전제 조건도 안 갖추어졌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국회에서는 갈등조정위원회를 이 설악산 케이블카에 대해 열라고 권고까지 내린 상태인데, 이런 상태라면 일단 좀 멈추고 기다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런 우려들을 하세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최문순> 그것이 지난 10여 년간 논쟁이 다 진행됐던 사안입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 지역주민들의 아주 고통스러운 삶과 환경론자들의 주장이 그렇게 합의가 돼서 7개 항의 조건을 달아서 허가가 나게 된 것이죠. 7개항의 조건은 설계하는 과정에서 적용이 될 조건이 되겠습니다. 환경도 잘 지키고 경제성도 지역 경제도 좀 살려라. 대신 7개가 조건부로 되어 있기 때문에 설계 과정에서 진행이 될 것이라 양쪽을 다 만족시키는 그런 안대로 설계를 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 김현정> 양쪽을 다 만족시키는 안, 그러니까 양쪽을 다 만족시키는, 그러니까 환경론자도 만족시키고 이걸 원하는 찬성론자들도 만족시키는 이런 안이 과연 나올 수 있을까요? 환경을 생각하시는 분들 보면 그 앞에서 단식농성을 할 만큼 강하게 반대하고 계시더라고요. 설악산만큼은 안 된다.

    ◆ 최문순> 그런데 그분들은 이제 근본주의자라고 하실까요. 우리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놓느냐 마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환경단체들이 대부분 같이 결정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7개 조건이 달린 거죠. 환경을 훼손을 최소화하도록 하라. 산양 서식지를 피하도록 하라, 이런 것들이 이제 조건이 달려 있는 거죠. 그래서 끝까지 반대하는 분들이 소수는 있으실 겁니다. 그러나 대개는 중간선에서 합의가 된 사안으로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김현정> 결국은 문화재심의위원회의 승인도 아마 받을 수 있을 거고. 7가지 전제조건에 대한 갈등 부분도 치유가 돼서 6월에는 첫 삽을 뜰 것이다, 이렇게 확고하게 생각을 하고 계시네요. 최문순 지사님은 강원도 이익에 케이블카가 결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고 보세요?

    ◆ 최문순> 강원도 이익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이익까지 영향을 줄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관광콘텐츠가 없습니다. 지금 뭐 김현정 앵커께서도 가보셨겠지만 유럽이나 알프스에 가면 알프스에만 한 600개 정도의 케이블카가 있습니다. 미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해외에 나가시면 명산에 꼭 케이블카를 타보신 경험들이 있으실 텐데요. 우리는 아직도 자연을 그대로 원시적인 상태로 즐기는 1차 관광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케이블카는 중요한 관광 콘텐츠로써 우리나라의 관광수준을 높이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해외에 그런데 케이블카 설치된 산들을 저니까 뭐 안 다녀봤습니다마는, 다녀본 분들 얘기를 들으니까 대부분 우리처럼 수풀이 아주 무성한 설악산처럼 아주 산새가 좋은 그런 곳이 아니라, 바위나 뭔가 사람들이 가도 훼손할 게 별로 없는 곳에 케이블카를 놓는 거다, 우리같이 아주 산이 좋은 곳에 수풀이 좋은 곳에 케이블을 놓지는 않는다, 이렇게 말하던데요.

    ◆ 최문순> 아닙니다. 명산, 국립공원, 이런 데만 케이블카를 놓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좀 잘못돼 있는데요. 케이블카는 친환경교통수단이 되겠습니다. 매연이 전혀 없는 거죠. 우리나라는 백두산도 그렇고 지리산도 그렇고 산꼭대기까지 거의 버스길이 나 있죠. 차들이 다니는데 그런 것들은 케이블카로 바꾸거나 모노레일로 바꾸어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환경정책이 좀 처음에 도입됐을 때 잘못돼서 그랬던 건데, 버스와 달리 케이블카는 친환경 교통수단이 되겠습니다. 왜냐하면 선진국들은 다 그렇게 하고 있죠.

    ◇ 김현정> 케이블카에 대해서 확고한 생각을 갖고 계시네요. 그러면 케이블카가 설치되고 나면 그 상부에 호텔이 생길 거라는 말도 도는데 이건 어떻습니까?

    ◆ 최문순> 과잉된 주장이시고요.

    ◇ 김현정> 호텔은 아닌가요?

    ◆ 최문순> 국립공원이기 때문에 그게 불가능합니다. 저희들은 그런 계획도 있지 않고요.

    ◇ 김현정> 전혀 없고요?

    ◆ 최문순> 호텔은 밑에 지을 수 있기 때문에 꼭대기에 지을 이유가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전경련에서 산지관광활성화 방안이라는 자료를 낸 걸 보면,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설악산 위에 호텔 마련하는 쪽으로 여러 가지 작업을 진행하는 것 같은 이런 의견이 나오는데, 절대 이런 일 없습니까?

    ◆ 최문순> 우리나라는 산지를 경제적으로 전혀 활용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설악산도 그렇고 지리산도 그렇고 가보면, 대피소라고 해서 주무실 분들이 무장공비들처럼 이렇게 주무시죠. 한 방에서 대피소에서 수백명씩, 수백명씩 그런 것을 좀 외국에는 숙소들이 있습니다. 호텔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래서 그런 것들을 선진국형으로 바꾸자는 주장이지, 설악산 꼭대기에 호텔 짓자는 이런 주장은 좀 과잉된 주장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전경련이라든지 이런 대기업 쪽에서 이런 방안을 추진하더라도 어떤 작업을 시도해 오더라도 강원도는 설악산 상부에 호텔을 허락할 계획이 전혀 없다, 절대 반대다.

    ◆ 최문순> 그런 일은 없고 지금 법적으로나 국민들 정서나 또 할 이유도 없습니다. 밑에 호텔이 얼마든지 있는데 그렇게 할 이유는 없습니다.

    ◇ 김현정> 그건 분명하게 반대 입장을 갖고 계시네요. 강원도의 최문순 지사 만나고 있습니다. 많이 들어오는데 한 가지만 드려보겠습니다. 정민호님 질문, ‘그런데 최문순 지사님, 올림픽 끝나고 나면 그 부채는 다 어떻게 하실 계획이십니까?’ 여러 가지 건설하느라고 또 관리하느라고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그 뒷감당에 대한 얘기를 많이 물어보시네요.

    ◆ 최문순> 정민호님 고맙습니다. 강원도가 돈이 없어서 재정자립도가 전국에서 최하위입니다. 걱정을 해 주셔서 고맙고요. 그런데 다만 저희들이 올림픽 때문에 지는 빚이 한 올해하고 내년에 한 1500억원 정도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 강원도의 1년 예산이 한 5조원 정도여서 약 3% 그러니까 예를 들어 5000만원짜리 연봉이신 분이 한 150만원 정도 빚을 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큰 빚은 아니고요. 한 2, 3년 내로 올림픽이 끝나면 바로 갚을 수 있는 그런 정도의 빚이 되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시설 많이 지어놓으셨잖아요. 이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시설들을 또 운영하고 관리하려면 매년 들어가는 돈이 수백억인데 그럼 빚 계속 쌓여가는 거 아닌가요?

    ◆ 최문순> 그중에서 우리 시설이 하계올림픽과 달라서 하계올림픽이 대개 한 30개의 종목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 30대 정도의 경기장을 짓는데. 동계올림픽은 그것보다 반 이하, 종목 자체가 적습니다. 그래서 12개 정도의 시설을 짓는데요. 12개를 다 짓는 게 아니고 그 중에 6개는 기존에 있던 것을 쓰고 6개만 새로 짓게 되겠습니다. 6개를 짓는 이유는 우리나라에는 없으니까 아까 말씀하신 알파인 경기장. 그 다음에 썰매장, 봅슬레이장 이런 게 없으니까 할 수 없이 짓는 게 되겠습니다. 다만 그런 것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시설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앞으로 동계올림픽을 계속 하려면 반드시 갖고 있어야 되는 시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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