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시민도서관(관장 장원규)은 16일부터 3월 15일까지 한달간 부산지역 공공도서관 홈페이지와 자료실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2016년 원북원부산운동 도서 선정 투표'를 실시한다.
원북원부산운동은 2004년부터 책 읽는 시민, 생각하는 부산, 토론하는 시민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시민의 투표로 한 권의 책을 선정해 1년 동안 부산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독서생활화 사업이다.
지난 1월 19일과 20일 이틀간 원북원부산운동 운영위원, 실무추진단 등 90명이 모여 릴레이 토론 끝에 단계적으로 100권에서 50권, 30권, 10권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최종 후보도서 5권을 선정했다.
최종 후보도서는 '다시, 나무를 보다(신준환 저, 알에이치코리아)', '불편하면 따져봐(최훈 저, 창비)', '비숲(김산하 저, 사이언스북스)', '사람은 왜 서로 도울까(정지우 저, 낮은산)', '해질 무렵(황석영 저, 문학동네)'이다.
원북 후보도서 선정과정에서 생산된 단계별 도서목록은 시민도서관 홈페이지(http://www.siminlib.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다시, 나무를 보다 / 신준환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2014. 30여 년간 나무 연구자로 살아온 신준환 전 국립수목원장이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우리 시대의 독자들에게 인류의 오랜 지혜자 나무의 철학을 전하는 내용이다.
산문
◇ 불편하면 따져 봐 / 최 훈 지음, 창비. 2014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는 대개 알게 모르게 '인권'과 긴밀하게 연결된다. 사생활, 군대, 동물, 학생, 여성, 동성애,학력 등 이러한 문제의 인권을 논리와 오류라는 측면에서 살펴보는 내용이다.
◇ 비숲 / 김산하 지음, 사이언스북스, 2015
러디어드 키플링의 소설 '정글북'을 읽으며 어린 시절부터 야생에서의 삶을 꿈꾸었던 저자가 본격적으로 인도네시아 열대 우림 안에서 숨 쉬고 생활한 2년여의 기록을 담은 내용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치열한 생명 활동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인 '비숲'과, '비숲'과 더불어 탄생하고 때로는 '비숲'과 더불어 스러지는 다종다양한 생명체들을 저자의 생동감 넘치는 글로 더욱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 사람은 왜 서로 도울까 / 정지우 지음, 낮은산, 2015 인간의 이타성에 관한 진화심리학, 정신분석학의 기존 이론을 쉽게 소개하며 이를 넘어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이타성을 논의하는 청소년 대상이나, 어른이 먼저 읽을 만한 깊이가 있으며 쉽고 체계적인 내용이다.
◇ 해질 무렵 / 황석영 지음, 문학동네, 2015 60대 건축가 박민우와 현 세대를 대변하는 연극연출가 정우희, 두 사람이 현재의 삶과 과거를 교차시켜 서술하고 있으며, 시대의 변화와 삶의 현실을 담고 있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