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바다와 연접한 친환경 택지개발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조감도=여수시 제공)
매년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전남 여수시가 율촌산단 배후에 친환경 택지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나서 인구 유입 효과 등이 주목된다.
여수시는 오는 2020년까지 율촌면 봉전리 일대 59만6,000㎡ 부지에 공사비와 보상비 등 900억 원 가량이 투입되는 택지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수와 순천 사이에 위치한 율촌 봉전지구는 호리병 모양인 여수 진입부에 위치해 있고 여수 국가산단과는 직선으로 10km 가량 떨어져 있다.
특히 그동안 개발이 집중된 도심과는 다소 떨어져 있고 순천만 등 바다와 연접해 있어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여수시는 이곳에 율촌 산단 입주 업체 임직원과 은퇴자들을 위한 타운하우스, 단독주택 부지 등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근린생활시설, 관광시설, 공원 녹지, 학교, 광장 등을 조성해 인근 지역 고층 아파트 중심의 택지개발과는 차별화된 유렵형 친환경 택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접근성을 고려한 지방도 확장 등 도로 개설도 준비 중이다.
여수시는 지난해 7월까지 택지개발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용역 준공을 마치고 자체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완료했다.
지난해 10월 전남도가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 고시함에 따라 여수시는 지난달 용역 일상감사와 계약심사를 완료했으며, 이달 안에 공영 또는 민간으로 개발방식을 결정해 개발계획과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태용 산단조성팀장은 "내년 초부터 지장물 보상과 택지개발 부지 조성에 들어간다"며 "개발이 완료되면 2,230세대 5,500여명 정도의 인구가 입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여년 동안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한 여수시는 지난달 말 기준 28만9,941명으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29만명선이 붕괴됐다.
순천 신대지구, 광양 중마지구 등 인근 도시의 대단위 아파트 택지 조성에 맞선 자연친화적 택지 개발이 여수의 인구 유출을 막고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