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에 합의했다고 AFP통신이 24일(현지시간)보도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에 대한 강력하고 단합된 국제사회의 대응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강도 높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중 양국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 예고없이 방문해 미중 관계를 비롯한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속적이고 건설적이며 생산적인 미중 관계 구축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다음달 31일부터 4월1일까지 열리는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표단이 방미해 성공적인 회담이 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미중 양국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중국이 미국과 지역국가들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들을 촉구했다. 또 국제법 존중과 합법적 교역, 항행과 비행의 자유라는 원칙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확인하고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주장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중국의 인권 상황에 대해서도 미국의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