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의락 의원 평가, 지역 고려 있었어야
- 오늘 비대위에서 홍 의원 논의 예상
- 강기정 배제, 정밀검사결과 반영한 것
- 86 물갈이? 그런 건 없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장선(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오늘 첫 순서는 정치권으로 가겠습니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술렁술렁합니다. 하위 20% 1차 컷오프 발표를 시작으로, 지금 현역의원 물갈이를 본격화한 상태죠. 우선 대구 출마를 준비해 왔던 홍의락 의원은 컷오프 대상으로 선정이 되자 강하게 반발하면서 탈당을 선언했고요. 김현, 전정희 의원도 이의신청을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와중에 어제는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이 “광주 북부갑과 서구을을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이렇게 밝혔죠. 전략공천 지역이라는 건, 말 그대로 ‘그 지역만큼은 당의 전략에 따라서 특정 후보를 경선 없이 공천한다’ 이런 겁니다. 광주 북부갑이라면 3선의 강기정 의원 지역구죠. 강 의원 역시 이 결정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결정의 칼을 쥐고 있는 쪽, 더불어민주당 정장성 총선기획단장 직접 만나봅니다. 정 단장님, 안녕하세요.
◆ 정장선> 안녕하세요.
◇ 김현정> 마음이 편치 않으시죠, 요즘?
◆ 정장선> 그렇습니다.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 김현정> 우선 컷오프 얘기부터 해 보죠. 대상자들의 반발을 예상은 우리가 할 수 있었습니다마는, 지금 홍의락 의원 같은 경우에는 당이 대구를 버렸다면서 탈당까지 선언을 한 입장입니다. 무소속 출마하겠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장선> 지난번 당의 혁신위에서 현역의원에 대한 평가 지침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비례대표 의원들은 의정활동과 다면평가 두 가지 가지고 하게 되는데, 대구라든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주로 의정활동과 다면평가에만 칭해서 결정을 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저희들은 가슴이 아프고, 또 이런 것들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어떤 구조를 통해서 어떻게 평가를 했는지 내용을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저희도 마음이 많이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총선기획단장 입장에서 보시기에는, ‘홍의락 의원이 탈락한 건 조금 고려가 덜된 것 아닌가 종합적으로’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문제가 있다고?
◆ 정장선> 대구 지역이 굉장히 어렵지 않습니까? 또 그 중에서 어렵게 지금 선거운동을 해 오고 지켜왔는데, 어떻게 평가가 되는지 전혀 내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저도 명단을 보고 깜짝 놀랐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 김현정> 평가는 객관적으로 그냥 그야말로 점수대로 했다는 건데. 그렇게 할 지역이 아니었다라고 생각을 하시는 거예요?
◆ 정장선> 그러니까, 그 지역이 어렵지 않습니까, 지금 대구에서 의정활동 하는 게 어렵고. 그쪽에서 지역 주민들하고 많이 만나야 되고 대화하다 보면 어떤 면에서는 의원들과의 관계가 다른 분들처럼 많이 접촉이 없었을 수도 있고, 그러니까 의원들의 평가가 어떻게 됐는지 알 수도 없고요. 어쨌든 이런 결과가 된 것에 대해서 참 저희들도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지금 김부겸 전 의원은 “홍의락 의원의 복당을 요청한다. 이 요청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나도 중대 결심하겠다”. 즉 탈당까지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정장성 단장님은 김종인 대표과도 가장 가깝게 지금 일을 하고 계시는 분이지 않습니까? 혹시 재심을 통해서 이 부분은 번복이 될 가능성. 이 부분을 고려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 정장선> 저희들은 대구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백 번이라도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마는, 현실적으로 당이 지난번 이런 혁신안을 만들게 된 게, 당내 주류와 비주류간 또 불신이 워낙 심각했었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이렇게 기계적 선출방식으로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자의적으로 이걸 정정하지 못하도록 그렇게 한 부분도 강하게 있습니다. 그래서 이의신청도 보면, 실무자들과 많이 논의를 했었습니다마는, 합산을 잘못했다든가 절차적 과정에만 이의를 할 수 있도록 제한돼 있고요. 또 하나는 새로운 다른 분들. 그러니까 그 컷오프에서 벗어난 분들이 다시 또 포함돼야 되는...
◇ 김현정> 다른 사람이 들어가야 되니까.
◆ 정장선> 그런 어려움이 또 있습니다. 그러니까 21명을 저희들이 채워야 됩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저희들이 운신의 너무 좁아서 고민이 있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김현정> 그러면 고민이 있다 정도인가요. 안 된다는 건가요? 이의 신청해도.
◆ 정장선> 노력은 해 보겠습니다마는 좀 어려움이 생각보다 있을 수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린 거죠.
◇ 김현정> 노력을 해 보겠다는 말씀을. 그러니까 지금 정장선 단장님 보시기에는, ‘홍의락 의원만큼은 사실은 거기에 전략적으로라도 뒀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시는 거네요?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사진=자료사진)
◆ 정장선> 당연히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 또 다른 분들도 제가 볼 때 생각보다 의정활동을 잘하신 분도 계세요. 그런데 그런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만, 하여간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지 않아서 오늘 조금 이따 비상대책회의가 열립니다. 아마 논의는 있을 것으로 이렇게 보여집니다.
◇ 김현정> 논의가 있고, 정 단장님은 노력을 하겠다라는 입장. 더민주 정장선 총선기획단장 만나고 있습니다. 이런 속에서 어제 단장님이 직접 입장을 밝히신 게 있어요. 뭐냐 하면 “광주 북부갑과 광주 서구을은 전략공천으로 추진하겠다”. 광주 서구을이야 천정배 국민의당 대표 지역구니까 다른 당 사람이니까 문제가 없습니다마는, 광주 북부갑. 여기는 3선의 강기정 의원의 지역구인데 여기는 어떻게 선정이 된 건가요, 어떤 기준으로?
◆ 정장선> 저희가 호남이 많이 어려워졌고 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의원님들 말씀에 따르면 거의 8:2까지 인지도가 20%까지 추락한 그런 지역이었습니다. 저희들이 깊이 반성해야 될 부분도 많이 있고요. 그래서 저희들이 광주 복원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을 해왔고 또 실제적으로 광주를 최우선적으로 지역을 선정해서 논의하고 결과를 도출해내겠다고 여러 번 말씀을 드린 적이 말씀을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고민을 많이 해 오고 현지에 대한 조사도 많이 했었고요. 그래서 광주 북구갑 같은 경우는 강기정 의원님께서 그동안 고생도 많이 해 오고 당을 위해서 헌신해 오셨지만, 저희가 정밀조사를 몇 번 했었는데, 지지도가 상대방 후보에 비해서 많이 떨어지는 걸로 돼 있어서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이건 김종인 대표의 결단도 있는 거네요. ‘어쩔 수 없다. 정밀조사 결과대로 가야 된다’. 이런 결단이 있는 거네요?
◆ 정장선> 대표님 개인이 결정한 게 아니라, 저희들이 조사도 몇 차례 하고 저희 실무진들과 협의도 하고 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하겠습니다.
◇ 김현정> 조사의 결과다. 하지만 강기정 의원은 지금 이걸 못 받아들이는 이유로 “공천위를 통해서 어떤 절차를 정식으로 밟은 게 아니지 않느냐”. 김종인 대표가 광주에 방문한 그날, 그러니까 어제였죠. 즉흥적으로 이런 발표가 나온 게 아니냐, 이런 반발이 있는 모양입니다. 어떻게 답하시겠어요?
◆ 정장선> 즉흥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들이 조사도 하고 또한 광주 문제 때문에 거의 오랫동안 논의를 해온 그런 결과입니다.
◇ 김현정> “시스템 공천만이 민심을 움직일 수 있다”, 어제 강기정 의원이 어제 말했는데, 이게 시스템 공천이었다. 이렇게 답하시는 거예요?
◆ 정장선> 이것도 시스템 중에 하나입니다. 저희가 절차를 무시한 게 아니고요. 전략공천 지정에는 여러 가지 요건이 있습니다. 가령 불출마를 해서 그 지역이 비어 있거나 또 자구지역으로 지정이 되거나, 탈당을 하거나, 이런 경우들이 있고요. 또 그 지역의 지역 출마자, 출마하실 분이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질 경우에는 전략지역으로 지정할 수가 있습니다. 저희들은 이것을 저희 전략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저희들이 한 권한이 아니고 전략공천위원회가 따로 있기 때문에, 그쪽에다가 저희가 이런 자료들을 포함해서 요청을 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린 거죠.
◇ 김현정> 그러면 김상곤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도 이 자료 갖다 내면 방법이 없을 거다, 그쪽이 지정될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정장선> 결정은 전략공천위원회에서 하시는 거고요. 저희는 그런 요청을 하겠다, 그쪽에 어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
◇ 김현정> 요청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시군요, 그러니까.
◆ 정장선> 그렇습니다.
◇ 김현정> 제가 왜 이 질문을 드리냐면 강기정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했습니다, 밤사이에. 장면 보셨어요, 혹시. 단장님.
◆ 정장선> 저는 못 봤습니다.
◇ 김현정> 못 보셨어요? 굉장히 화제가 됐습니다. 울기도 하고, 님을 위한 행진곡 부르면서 또 신세한탄이랄까요. 이런 것도 있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여론들이 좀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과연 쳐낼 이유가 충분한 것인가,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모양이고요. 게다가 연판장이 곧 돌아갈 거다. 이런 얘기도 들리는데. 그래서 혹시 재검토를 할 생각은 없는가. 좀 다시 고민할 생각은 없는가. 어떻습니까?
◆ 정장선> 아까 제가 말씀을 다 드린 것으로 대체하겠습니다. 저희들은 분명히 그 요청을 하기로 했고 요청을 할 겁니다.
◇ 김현정> 연판장과는 상관없는 문제다?
◆ 정장선> 아까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그렇게 할 거라고요. 이미 결정한 거고. 저희 총선기획단은 결정을 했고 그렇게 할 겁니다.
◇ 김현정> 그렇게 할 것이다. 80년대 학번, 60년대생. 그러니까 86 운동권 출신 강경파에 대한 본격적인 물갈이 신호탄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오더라고요. 그렇게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 정장선> 제가 조금 아까 그런 게 아니라고 말씀을 드렸지 않습니까. 우리가 심사한 결과들 때문에 했지, 언제 우리가 어떤 계층에 대해서 하는 게 아니라고 분명히 여러 번 말씀을 드렸는데요.
◇ 김현정> 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 정장선> 네.
◇ 김현정> 요지를 정리하자면 이러네요. ‘홍의락 의원 같은 경우에는 안타까움이 있다. 재심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라는 것이고. 강기정 의원의 경우는 ‘공천배제 의견에 변함이 없다. 이대로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기겠다’라는 의견. 이렇게 됩니다. 더민주의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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