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한 친박계 핵심 인물이 40여명에 이르는 공천 물갈이 명단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김 대표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은 27일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오늘자 한 일간지에 보도된 '비박 물갈이 요구' 기사와 관련하여, 김무성 대표는 그러한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두언 의원과는 정치권에 회자되고 있는 이름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도 이와 관련해 "기분이 나쁘다. 그건 말도 안된다"며 "공관위원장을 어떻게 우습게 보면 그런 소리들을 하느냐"며 진화에 나섰다.
조선일보는 이날 "친박(親朴)계 핵심 인사가 최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현역 의원 40여명의 '물갈이'를 요구했다는 이야기가 26일 비박계에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된 김용태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내가 명단에 포함됐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며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당이) 총선을 치를 수 없는 지경"이라고 밝혔다.
역시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정두언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의 측근으로부터 물갈이 명단에 (나도) 포함돼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같은 이야기를 4~5군데에서 똑같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정치권에서는 비박계 물갈이를 위해 친박계 고령.다선의원들을 컷오프(공천배제)할 것이라는 내용의 소위 '찌라시'가 SNS 등을 통해 유포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