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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남기지 않았던 빈집털이범…'땀' 한방울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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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문 남기지 않았던 빈집털이범…'땀' 한방울로 잡았다

    송파경찰서, 현장에 흘린'땀' DNA 분석해 검거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다세대 주택가 연쇄 빈집털이범이 범행 현장에 흘린 땀 때문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다세대 주택가에서 빈집을 골라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로 조모(42)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조씨가 훔친 물건을 수고비를 받고 금은방에 대신 팔아준 김모(44)씨는 장물알선 혐의로 함께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빌린 렌터카를 타고 송파, 강동, 강서, 관악, 금천구 등 서울 시내를 돌며 16차례에 걸쳐 빈집을 털어 2000여만원 상당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초저녁 시간대에 렌터카를 타고 거리를 다니며 오래된 다세대주택 반지하, 1층 빈집을 집중적으로 노렸고 공구로 방범 창살을 뜯어내고 집에 침입하는 수법을 썼다.

    그러나 너무 열심히 '작업'에 열중하다 결정적인 단서를 현장에 남기고 말았다.

    조씨는 방범 창살을 자를 때 장갑을 끼고 작업해 지문을 남기진 않았지만, 손에서 난 땀이 장갑 밖으로 스며 나오면서 흔적이 남은 것.

    경찰은 이 자국을 감식해 조씨의 DNA를 확보했고, DNA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해 전과 14범인 조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조씨가 자주 출몰하는 경기도 남양주에 사흘여 간 잠복하다 조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노래방 운영기계 관련 일을 했는데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해 범행하게 됐다"며 "훔친 돈은 생활비 등으로 다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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