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중이온 가속기 '라온' 조감도.(기초과학연구원 제공)
오는 2021년까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들어설 ‘한국형 중이온가속기’(Raon·라온) 구축을 위한 2,000억여 원 규모의 장치 구매·조달이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은 오는 3월 10일 대전 ICC호텔에서 제1회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 기술·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중이온가속기에는 가속관 내부를 우주공간보다 낮은 절대온도 2K(섭씨 영하 271도)로 유지할 수 있는 초전도·극저온·고진공 원천기술과 측정·제어를 위한 최첨단 공학기술 등이 필요하다.
IBS는 올해 500억 원 등 2021년까지 모두 2,000억여 원 규모의 장치를 구매·발주할 계획이며, 국내 산업체의 참여는 국내 기술력 제고와 함께 경제적으로 적지 않은 파생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관련 산업체의 국산화율과 기술력을 높이고, 국내 가속기 연관 산업의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설명회는 앞으로도 매년 개최돼 관련 산업체와의 정기적인 정보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첫 설명회에서는 ▲핵심장치·부품의 구매·조달 계획 ▲구매·조달 절차 ▲연구소 기업제도 ▲신동·둔곡지구 기업유치에 대한 전문가 발표 ▲구매상담 및 기술교류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중이온가속기 구축사업에 관심이 있는 기업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신청 및 문의는 사업단(☎ 042-878-8879)으로 하면 된다.
정순찬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우수 전문기업과 더 많은 중소기업이 장치 개발에 참여하고, 이를 발판으로 국제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이 연 5천억 달러 규모(미국 가속기연구센터(IARC) 추정)의 세계 가속기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