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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화요일, 이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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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슈퍼 화요일, 이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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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선 경선, 예상대로 힐러리와 트럼프 압승

    - 2008년 오바마 대통령 당선 때 같은 '바람'은 없어
    - 경합지였던 메사추세츠에서까지 힐러리가 승리, 샌더스는 더 맥빠지는 상황
    - 흑인 표, 생활 이슈 제기 없는 샌더스에 매력 못 느껴
    - 트럼프, 남부의 보수적 개신교도 표까지 끌어들여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3월 2일 (수) 오후 7시 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서정건 교수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 정관용>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민주당 후보자를 결정하는 경선에 아주 중요한 이벤트, 중요한 날로 여겨지는 슈퍼 화요일. 이게 현지 시간으로 3월 1일이었습니다. 지금 그 결과가 속속 나오는데 좀 분석을 하고 전망을 해보죠. 경희대학교 서정건 교수입니다. 서 교수님 슈퍼 화요일이 무엇인지부터 알려주세요.

    ◆ 서정건> 말 그대로 슈퍼의 의미가 대의원 숫자가 엄청나게 많이 걸려 있다는 의미에서 슈퍼 화요일이고요. 사실 80년대 이럴 때는 한 이십 몇 개 주에서도 동시에 한 적이 있는데 이번 2016년 대선에는 한 11개, 12개 주 정도가 3월 1일자, 미국 날짜로 동시에 후보 경선을 펼친 거죠. 그래서 대의원 숫자가 굉장히 많이 걸려 있는 날이다. 그래서 슈퍼 화요일이라고 하는 겁니다.

    ◇ 정관용> 11개 내지 12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을 했다. 그거죠?

    ◆ 서정건> 그렇죠.

    ◇ 정관용> 그러면 과거에는 이보다 더 많은 주에서 한 적도 있었는데 그 주는 자꾸 변하나요? 어느 날짜에 하는지 그게?

    ◆ 서정건> 네, 그건 공화당 전국위원회 또 민주당 전국위원회에서 주로 정하게 돼 있는데요. 사실 조금씩 변하는 것이고 그렇게 크게 변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아이오와가 제일 먼저 하고 뉴햄프셔가 그다음에 한다, 이런 건 거의 철칙으로 되어 있고요. 예전에 플로리다 주가 한번 앞에서 해 보려고 하다가 나중에 전당대회 때 대의원 숫자도 반으로 잘리고 맨 뒷좌석에 앉아야 되고 그런 벌칙도 받은 적이 있죠.

    ◇ 정관용> 그러니까 역대 대선에서는 초반에서 중반 넘어가는 이즈음에 슈퍼 화요일이 항상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 거죠, 그러니까?

    ◆ 서정건> 그렇죠. 맞습니다. 그러니까 아이오와, 뉴햄프셔 이럴 때는 과연 누가 잘 할 것이냐. 기대치라든지 기선제압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중요한 요소였다면 슈퍼 화요일을 돌면서 이제 말 그대로 대의원 확보경쟁으로 돌입하는 셈인 거죠.

    ◇ 정관용> 가장 궁금한 거예요. 슈퍼 화요일에서 이긴 후보가 항상 후보가 됐었습니까, 아닙니까?

    ◆ 서정건> 그렇지는 않죠. 그러니까 사실 슈퍼 화요일에 굉장히 여러 가지 역사들이 있는데요. 예를 들면 88년도 민주당 경선 같은 경우에 지금 공화당하고 좀 흡사합니다. 어떤 면에서 흡사하냐 하면 그 당시 앨 고어 상원 의원하고 제시 잭슨 흑인 목사하고 둘이 남부 주를 나눠먹어요. 그래서 매사추세츠 주지사였던 마이클 듀카키스가 어부지리로 슈퍼 화요일날 압승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결국에는 민주당 후보가 됐다가 조지 H. W. 부시한테 지게 되죠. 그러니까 지금 이게 또 각 당이 대의원 배분방식을 늘 같은 방식으로 고수하는 게 아니어서요.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비례로 나누어서 대의원을 할당하고 있기 때문에 슈퍼 화요일날 승자라고 해서 결국에는 궁극적인 승자가 된다고 말하기 좀 어렵죠.

    ◇ 정관용> 그래요. 그 정도 전제를 두고, 지금 결과가 다 나왔습니까? 아니면 아직 나오고 있는 중입니까?

    ◆ 서정건> 이제 거의 다 나왔죠. 사실 콜로라도 정도는 좀 보고 있는데요. 거의 개표. 사실 어떻게 보면 중요한 문제인데요. 후보 경선 시기에 굉장히 투표율이 낮습니다. 저희는 누가 이겼다, 누가 기선을 제압했다, 누가 후보가 된다, 굉장히 많이 얘기를 하지만 사실 각 주에서 실제로 후보 경선, 프라이머리에 나와서 투표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소수예요. 그래서 개표하는 데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고요. 거의 대부분 방송사들이 또 CBS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예측기법들이 자꾸 발달해서요. 누가 이길 것이다라고 예측을 하고 그걸로 가늠을 하는 경우가 많죠.

    ◇ 정관용> 출구조사 해 보면 다 나오잖아요, 사실.

    ◆ 서정건> 맞습니다.

    ◇ 정관용> 방금 또 투표율이 낮다고 하셨는데 이게 무슨 본 선거 투표도 아니고 당의 후보를 정하는 거니까 프라이머리를 하더라도 그 당에 정말 관심 있는 사람들만 가는 것이잖아요.

    ◆ 서정건> 그렇게 되는 거죠.

    ◇ 정관용> 그렇다손 치더라도 어쨌든 투표율은 얼마나 됩니까?

    ◆ 서정건> 투표율이 각 주마다 다른데요. 거의 이십 몇 퍼센트 정도를 평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정관용> 그래도 상당히 높네요. 이십 몇 %면.

    ◆ 서정건> (웃음) 그런데 사실 아이오와 같은 경우에도 거의 25만 명 정도 나와서 했고요, 300만 명 중에. 사실 투표율은 굉장히 낮은 편인데 투표율이 낮을수록 더 화난 사람들, 더 정치에 정말 몰입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투표를 하게 되기 때문에 본선에 비해서 프라이머리의 경우에 훨씬 더 이념적으로 강한 성향을 보이는 후보들이 유리한 점이 있죠.

    ◇ 정관용> 그렇죠. 지난번 대선, 그 지난번 대선보다는 이 프라이머리 참여하는 투표율이 좀 높아지고는 있습니까? 열기가 어떤지를 가늠해보려고 질문 드리는 거예요.

    ◆ 서정건> 지금까지 샌더스가 고전하게 되어 있는 구조적인 요인이 거기에 있는데요. 2008년에 흑인 최초 대통령 후보로 나왔던 오바마, 그 당시에 2008년 민주당 경선에 비해서 굉장히 투표율이 낮습니다. 그러니까 힐러리는 워낙 사람들이 많이 알던 후보이고 샌더스 같은 경우에는 젊은 층이 혹은 한 번도 투표에 참여 안 했던 정치에 무관심했던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투표를 해 줘야 샌더스한테 가능성이 있는데, 오바마 2008년에 했던 그것에 비해서는 턱없이 모자란 편이죠.

    ◇ 정관용> 그래요. 그래서인지 아무튼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많이 이겼다면서요? 이제 결과 정리 좀 해 주세요.

    ◆ 서정건> 네, 힐러리 클린턴이 많이 이겨서요, 사실 11개 주에서 7개 주 정도를 이겼고요. 사실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대의원을 이긴 퍼센테이지 별로 비례해서 나누기 때문에 아직 대의원 숫자 경쟁에서는 한 500 대 300 정도이고요. 사실은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이천삼백 몇십 표 정도를 이겨야, 2300명 정도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후보로 확정이 됩니다.

    그러니까 아직 500명, 300명 정도니까 더 있어야 되고요. 그런데 힐러리 같은 경우에는 사실 Super Tuesday, 슈퍼 화요일의 특징 중의 하나가 반 정도가 남부 주라는 데 있는데요. 남부 주를 보면 흑인 유권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알려진 대로 힐러리가 그 흑인들한테 굉장히 인기가 많아요.

    그래서 힐러리가 흑인들 지지를 등에 업고 남부 주를 거의 장악을 했고 이제 샌더스 같은 경우에는 자기 고향 버몬트 주하고요. 그다음에 콜로라도 정도 그 다음에 한두 군데 정도 이겼는데 하여튼 메사추세츠 같은 데. 선거라는 것이 이길 때 이기기로 한 곳에서 이긴 건 별로 재미가 없는데 과연 여기가 어떻게 될까라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그런 곳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클린턴 같은 경우에 사실 샌더스하고 둘이 메사추세츠에 공을 들였었어요. 그런데 클린턴이 표 차이는 굉장히 적습니다마는 메사추세츠를 이번에 이긴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샌더스는 안 그래도 좀 진이 빠지는데 더 좀 맥이 빠지는 그런 거고. 공화당 같은 경우는...

    ◇ 정관용> 잠깐만요. 공화당 가기 전에 좀 아까 서 교수께서 흑인들이 힐러리 클린턴을 많이 지지한다, 그러지 않았습니까?

    ◆ 서정건> 네, 그렇죠.

    ◇ 정관용> 그런데 사실 성향상으로 보면 버니 샌더스 후보가 더 좀 좌파 쪽이잖아요.

    ◆ 서정건> 네.

    ◇ 정관용> 복지나 이런 걸 더 강조하는 쪽 아니겠습니까?

    ◆ 서정건> 네.

    ◇ 정관용> 그런데 왜 흑인들은 힐러리 쪽을 더 지지합니까?

    ◆ 서정건> 아, 그게 참 어떻게 보면 미스터리한 건데요, 사실은. 흑인들의 어떤 투표성향 같은 것을 분석하는데 예를 들면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이 사실은 미국의 최초 흑인 대통령이다라고 할 정도로 빌 클린턴이 굉장히 흑인들한테 인기가 많고요. 그래서 또 그다음에 힐러리 클린턴이 오바마한테 2008년 경선 지고 나서 오바마가 8년 동안 대통령 할 때 그 임기 초반 4년 동안 국무장관을 역임하지 않았습니까?

    ◇ 정관용> 그랬죠.

    ◆ 서정건> 그런 점도 굉장히 오바마 밑에서 국무장관으로 열심히 봉사했던 힐러리의 면면들 그런 것들에 흑인들이 열광하는 거고요. 또 하나는 샌더스가, 말씀하신 대로 복지 문제라든지 불평등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를 굉장히 파고드는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샌더스가 주로 내세우는 개혁 정책은요, 주로 월스트리트 개혁이라든지 아니면 정치자금법 이런 쪽에 몰려 있어요.

    ◇ 정관용> 좀 어렵군요.

    ◆ 서정건> 흑인들 입장에서 보면 뭐랄까. 키친 이슈라고 하는데요. 그러니까 자기네들 삶에 직결되는 그런 이슈들을 혹은 해결책을 가지고 샌더스가 선거운동을 좀 하면 흑인들이 지지할 텐데 그렇지 않고 약간 좀 자기네들하고 실질적인 삶과는 좀 거리가 있는 얘기들을 한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서정건> 그런 것들이 있죠.

    ◇ 정관용> 500 대 300 정도 현재까지 스코어, 민주당은. 공화당은 트럼프 후보가 많이 이겼죠?

    ◆ 서정건> 네, 트럼프 후보가 11개 주에서 7개 주를 이겼는데요. 사실 굉장히 오늘 재미있는 현상이 있는 것이 사실 트럼프가 막말하고 굉장히 독설하고 이래서 굉장히 네 편, 내 편 가르는 후보로 많이 알려져 왔는데 오늘 투표 개표 뚜껑을 열어보니까 굉장히 재미있는 현상이 있는 게 사실은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트럼프의 지지층은 백인인데 좀 못 사는 쪽들, 백인인데 좀 교육수준이 낮은 쪽들. 그래서 소위 ‘레이건 데모크랫’이라고 하는 그런 사람들인데 그런 사람들한테서 당연히 이겼고 테네시나 앨라배마, 조지아 이런 쪽에 굉장히 개신교도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런 개신교도들, 소위 ‘바이블 벨트’라고 해서 미국 남부 쪽에 신앙심이 깊은 사람들이 보수층이 많은데 이 사람들한테도 지지를 굉장히 많이 받았고요. 더군다나 루비오가 승리를 노려봤던 버지니아 주에서도 사실 공화당 지지층들이 굉장히 많이 나와서 투표를 하면서 트럼프한테 표를 던졌어요. 그래서 트럼프가 오늘 아까 나와서 연설을 하는데 자기가 공화당을 통합하는 그런 후보다라고 큰 소리를 칠 만큼 굉장히 오늘 Super Tuesday 결과가 굉장히 트럼프한테는 고무적인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공화당 주류는 트럼프를 우려한다던데 현재까지는 아무튼 못 막는군요?

    ◆ 서정건> 글쎄 말입니다. (웃음) 주류가 그만큼 공화당 주류세력이 굉장히 응집력이 약하다는 게 드러나고 있는 거고요. 그다음에 50개 주를 돌면서 후보 경선을 하다 보니까 이게 체계적으로 혹은 결집해서 어떤 특정 후보를 막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고요. 그다음에 미디어환경도 좀 많이 바뀌어서.{RELNEWS:right}

    ◇ 정관용> 알겠습니다. 교수님. 그래요. 슈퍼 화요일, 클린턴과 트럼프 후보가 이겼다. 이변은 없었다. 그러나 이걸로 끝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여기까지 들으면 되겠군요. 오늘 고맙습니다.

    ◆ 서정건>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미국 정치전문가이십니다. 경희대학교 서정건 교수의 도움말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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