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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필리버스터 중단 "찬성 39.4 vs 반대 44.4"

사회 일반

    [여론] 필리버스터 중단 "찬성 39.4 vs 반대 44.4"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뉴스쇼 목요일의 코너입니다. 한 주간의 따끈따끈한 여론조사 결과를 열어보는 시간. 이택수의 여론, 오늘도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이택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한 주간도 바쁘셨죠. 역시 정치권 조사가 가장 많습니까?

    ◆ 이택수> 그렇습니다. 이번 주에는 필리버스터 종료와 관련된 여론조사를 했고요. 그다음에 늘 하듯이 정당지지도,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 조사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제일 궁금한 조사는 바로 지금 말씀하신 그 부분. 9일 동안 계속 이어지면서 화제의 한 가운데 섰던 이 필리버스터, 결국은 어제 종료가 됐는데. 사실은 저희 어제 인터뷰, 청취자 댓글 다 소개했습니다만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또 더민주 의원들 사이에서도 찬반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종료가 됐거든요. 그래서 긴급 여론조사를 하셨죠.

    ◆ 이택수> 네. 어제 저희가 김현정의 뉴스쇼의 의뢰로 하루 동안 전국 52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고 유무선 RDD 방식이었고 자동응답 방식이었습니다. 응답률은 2.2%,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4.3%포인트였는데요.

    저희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지난 23일 저녁부터 오늘까지, 그러니까 어제 시점이죠. ‘9일 동안 이어져 오고 있는 야당의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가 오늘 종료됩니다. 선생님께서는 야당의 필리버스터 종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긍정, 부정 이렇게 물었는데요. 잘한 결정이다가 39.4%였고요. 잘 못한 결정이다가 44.4%로 5%포인트 가량 잘못한 결정이다라는 의견이 높았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필리버스터에 대해 물은 게 아니라 중단에 대해서 물은 거잖아요. 지금 중단을 한 게 잘한 거냐, 못한 거냐. 잘했다가 39.4%, 중단하지 말았어야 된다가 44.4%.

    ◆ 이택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일반 국민 대상 조사인 거죠?

    ◆ 이택수> 네.

    ◇ 김현정> 그래요. 그러면 야권 지지층들만 따로 분리해서 결과 뽑아보셨습니까?

    ◆ 이택수> 통합해 보지는 않았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당연히 58.6%로 높게 나왔습니다. 잘한 결정이다라는 의견도 적지는 않았는데 28.5%로 대략 한 절반 가량으로 나타났고요. 그다음에 지지정당 없다는 무당파층은 잘한 결정이 38.1%로, 잘못한 결정 31.7%보다 한 7%포인트 가량 가까이 높게 나타났는데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지지층은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높았습니다.

    특히 국민의당 지지층이 새누리당 지지층보다 더 높은 것이 눈에 띄는데요. 국민의당 지지층 50.1%가 잘한 결정, 잘못한 결정이 28.8%였고 의외로 새누리당 지지층은 격차가 크지 않았습니다. 잘한 결정 46.2%, 잘못한 결정 39.0%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러니까 더민주 지지층에서는 거의 2배 정도 차이가 나네요. 잘못한 결정이다. 그건 그렇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라고 예상할 수 있었지만 전국민 대상 조사에서도 중단하지 말았어야 된다가 44.4%. 이건 조금 의외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난주에 그 필리버스터 자체에 대한 조사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었잖아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해석하세요?

    ◆ 이택수> 이 사안이 아직 각당의 입장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더민주 측은 특히나 종료와 관련돼서 내부의 여러 격론이 있었고요. 물론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중단하는 것을 원했었는데 일단 야당의 입장이 혼란스러웠다는 점과 또 의제가 어려웠다는 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눈에 띄는 것이 보통은 5, 60대가 같은 입장을 나타내는데 50대는 잘한 결정이다라는 의견이 대략 5:3 정도로 높게 나타났는데 60대가 의외로 잘못한 결정이다라는 의견이 45.5%, 잘한 결정이 42.6%, 한 3%포인트 가량 잘못한 결정이다라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60대가 필리버스터 계속 해야된다는 쪽이 더 높게?

     

    ◆ 이택수> 네. 그래서 저희도 굉장히 혼란스러웠는데 두 가지 추론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하나는 60대 이상의 새누리당 강력한 지지층에서 전략적인 판단, 야당이 이 사안을 좀 더 길게 끌고 가주면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유리할 수 있다.

    왜냐하면 지난주만 해도 새누리당 지지율이 조금 반등했거든요. 그런 역풍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 측면이고 두번째 추론은 일부 응답자들이 60대 이상 어르신들한테는 사실 필리버스터가 생소한 용어이기는 하잖아요?

    ◇ 김현정> 맞아요.

    ◆ 이택수> 그래서 아까 질문을 저희가 필리버스터 종료에 대한 긍,부정 평가를 요청을 했는데 그냥 필리버스터에 대해서.

    ◇ 김현정> 아, 60대분들이 헷갈렸을 가능성이 있어서?

    ◆ 이택수> 네. 야권의 필리버스터 자체에 대해서 긍,부정평가를 하신 분들도 일부가 계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의외로 잘못한 결정이 높기는 합니다마는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높은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게 지금 마지막 최종 응답을 한 분이 한 500여 명 되는 거죠.

    ◆ 이택수> 523명.

    ◇ 김현정> 523명이 답을 했습니다. 하루 동안 조사를 했으니까 이게 전부라고 볼 수는 없겠습니다만 긴급 여론조사로 추이를 우리가 살펴볼 수는 있는 조사였어요. 정치권 민심으로 넘어가 보죠. 이 필리버스터 정국이 과연 한 주간 정당 지지도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이걸 또 짚어봐야 할 텐데 어떻습니까?

    ◆ 이택수> 새누리당 지지율이 지난주에 이어서 이번 주 주중 집계도 계속 상승 중입니다. 1.5%포인트 상승한 45%. 근래 들어서 굉장히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 김현정> 새누리당 지금 말씀하신 거예요?

    ◆ 이택수> 네. 새누리당이 필리버스터 때문에 굉장히 총선과 관련해서 우려하는 지지층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지층이 굉장히 결집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고요. 이 부분이 우려돼서 김종인 대표가 아마 이종걸 원내대표한테 중단을 요청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일주일 동안 국회방송에서 계속해서 야당의원들의 발언이 나갔고 언론에도 야당의원들 인터뷰가 훨씬 많았거든요. 야당 지지도가 쭉 올라갔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지금 새누리당 지지층이 불안감을 느껴서 결집을 했다?

    ◆ 이택수> 그렇습니다. 국회TV나 아니면 팟캐스트를 통해서 많은 유권자들이 필리버스터를 봤지만 5, 60대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그걸 직접 보기보다는 종편채널이나 아니면 지상파에서 간접적으로 해석된 보도를 보다 보니까 테러방지법에 대한 지지가 더 강해지고 그런 차원에서 야권에서 보면 역풍이 분 거라고 볼 수가 있겠고요.

    ◇ 김현정> 새누리가 올랐고요. 다른 당은요?

    ◆ 이택수> 더불어민주당도 이번 주에는 조금 오르는 양상입니다. 1.4%포인트 오른 28.1%를 기록했습니다. 일별로 보면 필리버스터 관련 보도가 정점에 이르렀던 주말을 거치면서 주초에는 강세에서 출발했었는데 필리버스터 출구전략, 진통이 있었던 주중에는 다시 좀 하락하는 양상을 나타내서 후반에는 좀 약세로 돌아섰습니다만, 주중 집계는 아무튼 28.1%로 약간 오른 수준으로 나타났고요.

    ◇ 김현정> 국민의당 어떤가요?

    ◆ 이택수> 국민의당은 1.1%포인트 하락한 11%를 기록했습니다. 국민의당은 필리버스터 양비론이 있었고요. 계속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테러방지법에 대한 일관되지 못한 여러 가지 당내 혼란스러운 모습.

    이런 부분들이 계속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는데 아까 인터뷰 하셨던 박지원 의원이 당에 합류했기 때문에 호남은 굉장히 강고해질 수 있는 토대가 마련이 됐고요. 또 송호창 의원 등 교섭단체 구성에 다시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지율이 더 떨어지기보다는 반등할, 이번 주 후반에는 반등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 보입니다.

    ◇ 김현정> 이제 바닥을 쳤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이택수> 지난주에도 바닥을 쳤다가 다시 올랐고 이번 주중에는 다시 조금 약세인데. 박지원 의원 합류로 다시 조금 반등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조사하셨어요?

    ◆ 이택수> 이번 조사는 저희가 2월 29일과 3월 2일 양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8명을 전화면접과 자동응답 방식 혼용으로 했고요. 유무선 RDD 방식이었습니다. 응답률은 5.1%,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3.1%포인트였고요.

    일간 집계 월요일 부분을 소개해 드려야 되는데. 월요일날 조사는 1008명을 대상으로 했고 조사방법은 같았고요. 응답률은 5.6%, 표본오차는 플러스 마이너스 3.1%포인트였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도 소개를 해야 되는데 저는 이건 한 주 정도 미루고 이것 좀 질문드리고 싶어요. 오늘 꼭 물어보고 싶었던 게 하나 있는데, 지금 여기저기에서 불공정 여론조사 논란이 계속 불거지고 있습니다. 우리 청취자들도 속지 말아야 될 불공정 여론조사 이것 좀 알아야 되잖아요. 어떤 경우를 조심해야 되는지 사례 좀 소개해 주세요.

    ◆ 이택수> 요즘에는 공표 보도되는 여론조사의 경우에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가면 문항 설문지도 다 볼 수가 있고요. 결과를 볼 수가 있는데. 특히 이제 유심히 봐야 되는 것이 2, 30대 응답자들의 지지율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공천심사 앞두고 우리가 이렇게 하는 조사 말고 예비후보들이 각자 하는 여론조사, 각자 의뢰해서 하는 여론조사들이 있는데 여기서 지금 불공정한 것들이 막 벌어지는 거죠?

    ◆ 이택수> 그렇죠. 자체조사인 경우에도 그렇고 또 언론사 조사인 경우에도 요즘에는 여론조사 응답을 받으면 바로 SNS로 지금 여론조사가 진행 중이니까 우리 조직들이 열심히 응답을 해 주자라는 것들이 확 돌기 시작합니다.

    ◇ 김현정> 지지자들한테 SNS로 유포해서 지금 여론조사 시작한다, 50대도 20대로 답해라. 이렇게요?

    ◆ 이택수> 네. 그런 요청이 문서화돼서 대구에서 한 후보 측에서 선관위 조사를 받기도 했는데요.

    ◇ 김현정> 발각이 됐어요.

    ◆ 이택수> 50대가 자동응답방식 같은 경우는 좀 편하게 2, 30대라고 누를 수가 있겠죠. 그런 이유는 2, 30대 응답률이 적다 보니까 가중치를 통계과정에서 부여하게 되는데 1인 2표 효과가 나타날 수 있거든요.

    ◇ 김현정> 젊은층이라고 대답을 하면 1인 2표의 가중치가 붙는다. 워낙 젊은층 목소리가 여론조사로 담기 힘들기 때문에.

    ◆ 이택수> 그렇습니다. 그래서 자동응답방식은 2, 30대. 그리고 전화면접조사도 50대가 20대라고 속이기는 좀 어렵겠지만 30대라고 속이는 경우도 더러 있기 때문에 2, 30대 응답자층이 조금 전체 지지율보다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요.

    두번째로는 문항 순서인데요. 지지도를 먼저 묻고 인지도를 물어야 되는데 홍길동이라는 후보를 아십니까라고 하고 전체적인 후보 적합도나 여야 가상대결을 물어보면 당연히 홍길동이라는 이름이 한 번 언급이 됐기 때문에 더 높게 나타날 수가 있겠죠.

    그리고 또 하나 여론조사기관들한테 많은 유혹이 있는 것이 특정 후보 측에서 의뢰하는 경우에 자기가 갖고 있는 전화번호 DB, 유무선 방식을 못하기 때문에 안심번호가 도입이 된 건데 당원들이나 아니면 자기가 갖고 있는, 자기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핸드폰 번호를 주면서 좀 조사를 해 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김현정> 그건 좀 진짜 악질이네요.

    ◆ 이택수> 네, 그래서 그게 문제가 돼서 경고나 아니면 과태료 아니면 형사고발까지 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의 조사기관들은 그렇지 않은데요. 그런 유혹들이 가끔 오기도 합니다.

    ◇ 김현정> 여러분들은 이제 쭉 질문 들어보셨을 때 이거 이상하다, 뭔가 교묘한 왜곡이 있는 것 같다, 지금 이택수 대표가 설명해 주신 것처럼.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돼요? 지적하면서 바로 끊으면 됩니까,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이택수> 인지도를 먼저 물어보고 지지도를 물어보면 안 되고요. 지지도를 항상 먼저 물어보고. 정당지지율이든 후보지지율이든 그걸 먼저 물어보고 그다음에 인지도나 정책과 관련된 걸 나중에 물어봐야 되는데 그 순서가 반대인 경우에는 선관위에, 포상금이 최고 5억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좀 열심히 청취하면서 응답을 열심히 해 주시면 고마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뉴스쇼 우리 애청자 여러분도 앞으로 이런 전화 받으시면 좀 왜곡된 것 같다, 따끔하게 지적질을 해 주시고. 반대로 공정하고 열심히 하는 여론조사기관을 만나면, 여론조사 전화가 오면 끝까지 성실하게 응대해 주시기를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이택수 대표 수고하셨습니다.

    ◆ 이택수>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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