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정 의원
설악산 케이블카 추진에 동조했다며 반환경 의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배재정 의원(더민주·비례)이 케이블카 사업은 주민 삶을 외면할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배 의원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강원도 주민들의 간절한 요청을 접할 기회에 케이블카 논쟁도 도로나, 철도, 다리처럼 어느 누구인가에게는 필수적인 삶의 요소가 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1978년 설악산권 종합 관광개발사업이 종료된 이후 이 지역에서는 무려 37년 동안 그 어떤 경제적 대안도 제시되지 못했다는 주민들의 설명을 들으며 경제적으로 황폐해질 대로 황폐해져 있는 케이블카 건설 예정지 일대의 마을을 둘러봤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개발보다는 보존 쪽에 서서 삶을 살아왔고 산양 등 희귀 동식물을 보호하는 것, 설악산의 고유한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찬성하지만 환경단체로부터 '반환경 국회의원'으로 선정되더라도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배 의원은 "환경단체나 시민단체가 설악산을 보존하는 것 대신에 이 지역 사람들의 삶을 보듬을 수 있는 다른 대안을 제시해 준다면 입장을 번복하고 공개사과와 함께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강원행동과 국민행동,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원회는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주도한 정치인들의 명단을 발표하며 총선 공천 배제와 출당을 요구했다.
이들은 배재정 의원은 2015년 국감에서 설악산 케이블카 타당성에 문제제기를 했다 2016년 예산 심의 과정에서는 입장을 바꿔 설악산케이블카 예산편성을 주장했다며 공천 배제 정치인 명단에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