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9일 "(야권) 통합논의는 이번 주가 지나가면 사실상 끝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통합 논의 진척이 너무 더딘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당이 김 대표의 통합제안에 대해 내분을 겪는 상황에서 데드라인을 제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국민의당 측에 추가로 통합제안을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죽어도 (통합을) 안하겠다는 데 뭘 어떻게 더 하느냐"고 대답했다.
통합을 반대하고 있는 안철수 공동대표를 빼고 논의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또 호객행위라고 할 것 아니냐"고 응수했다.
김 대표는 안 대표에 대해 "예전에 민주통합당과 합당하고는 민주당을 '먹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먹은 것이 체한 것 아닌가"라며 쓴소리를 했다.
이어 "2012년 대선때 지지율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며 "2017년 대선에 문재인 의원과 동시에 후보로 나설 경우 단일화를 하고 싶은 모양인데, 단순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통합 찬성자인 김한길 선대위원장이 복당할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오겠다면 받아야지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더민주에서 컷오프 대상에 포함될 뻔한 의원들이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했다며 "그들이 통합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내에서 광주 북구갑 전략공천설이 나왔던 김상곤 인재영입위원장에 대해선 ""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불출마 선언을 한 사람 아닌가"라며 "다른 곳은 몰라도 광주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에서 아직 친노에 대한 반감이 강해 문재인 대표 시절 혁신위원장을 만든 김 위원장은 "곤란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광주지역 판세에 대해선 "국민의당이 8명을 모아 광주를 싹쓸이하겠다고 하는데, 반대로 우리가 싹쓸이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