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도, 연대도, 불가능하다
- 지역구 몇 개 얻으려다 제 3당 창당의 대의 잃어버려선 안 된다
- 2012년에 새누리당 찍었던 유권자들 중 ‘팽’ 당한 무당파들이 우리에게 표 줄 것
- 컷오프 당한 의원들, 우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분들
국민의당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3월 11일 (금) 오후 6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
◇ 정관용> 국민의당, 곧 쪼개질 것 같은 그런 양상입니다.
천정배, 김한길, 안철수. 어젯밤 만났습니다마는 의견 합의를 이루지 못 했고 그러자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위원장 자리를 내놓아버렸고요. 천정배 공동대표는 지금 탈당까지 예고한 그런 상태입니다. 어떻게 될까요? 공동선대위원장 또 한 분 계시죠?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을 연결해 봅니다. 나와 계시죠?
◆ 이상돈>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이상돈 위원장은 별로 안녕치 못 하시죠?
◆ 이상돈>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분당의 위기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 정관용> 아니에요?
◆ 이상돈>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대체로 의견이 거의 합의를 봤습니다. 현 단계에서 당대당 선거, 연대라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현실적이지도 않고. 이대로 우리는 그대로 가는 것이고 그리고 두 분도 그렇게 마음을 바꾸실 것이다. 이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방금 최고위원회에서 의견을 모았다고 하신 그 최고위원회의에 천정배 공동대표,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물론 위원장 자리 내놓으셨습니다만 두 분은 아예 참석도 안 했지 않습니까?
◆ 이상돈> 두 분은 참석 안 하셨지만 다른 분들 생각도 그렇고 그리고 천정배 대표도 오늘 오후에 보도가 있었죠. 그래서 같은 공동대표로서 다시 책임을 다 하겠다, 이런 언급이 있었습니다.
◇ 정관용>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또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주승용 의원도 ‘호남 민심도 야권통합 바란다’ 이렇게 또 발언한 걸로 보도가 되던데요.
◆ 이상돈> 네. 그런 것은 호남 민심이라는 것은 호남도 중요하지만 정권을 창출할 수 있는 세력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총선에서 잘 해야 한다는 그런 것이죠. 그리고 오늘 주승용 의원이 주로 말씀하신 것은 당대당의 선거연대를 지금 하자, 그런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아니고 그런 논의가 있으니까 우리가 선거 분위기가 더 들어가게 되면 과거에도 그랬듯이 후보자 간에 경쟁력이 많이 뒤쳐지는 후보가 같은 야권의 승리를 위해서 양보하는 그런 경우는 왕왕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을 언급한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정관용> 어쨌든 김한길, 천정배 이런 분들 당 떠나지는 않는다? 그렇게 보세요?
◆ 이상돈>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당을 떠나실 일은 없다고 저는 봅니다.
◇ 정관용> 지금 모양새는 떠날 것 같은 모양새거든요.
◆ 이상돈> 밖에서는 그렇게 좀 많이 기사를 쓰는 경향이 있지만 또 그럴 일은 없다고 보고 그리고 만에 하나 저는 그럴 일은 없다고 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당이 와해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겁니다.
◇ 정관용> 만에 하나 나가면 그냥 그분들만 나가는 거다?
◆ 이상돈> ‘만에 하나’라는 것은 가능성이 없다는 거죠. 하도 밖에서 분당, 분당 하니까. 사실 분당이라는 것도 법적 용어가 아닙니다. 지금 우리 당을 오신 분들도 새정치에서 분당했습니까? 그게 아니죠. 개별적으로 탈당을 해서 만든 거죠. 분당이라는 것은 법에 없는 개념입니다.
◇ 정관용> 이상돈 위원장께서도 그러니까 지금 더불어민주당과의 당대당 통합 물론이고 당대당 선거연대, 둘 다 불가능하다고 보시는 겁니까?
◆ 이상돈> 네, 불가능하고 현실적이지 않다고 보는 겁니다.
◇ 정관용> 왜 그렇습니까, 그게?
◆ 이상돈> 이미 우리가 많은 후보를 냈고요. 그리고 우리들도 많은 예비후보들로부터 그런 의견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공천 받아서 현장에 가는데 이게 무슨 얘기냐. 성명서 발표하고 당에서 농성을 하겠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상황이 지지도가 많이 하락한 면도 있지만 처음부터 우리가 의도한 것은 우리가 과거에 있었던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하고 수도권 후보를 별로 안 냈던 정당이 아니고 후보자 공모를 하고 또 경선이니 후보 절차를 다 거쳐서 그렇게 후보를 냈고요. 그리고 우리 후보자 중에서는 40대 전문직 등 새로운 신인도 상당히 많이 있고 그분들이 또 정치에 뜻은 있었지만 기존 야당과 야당의 높은 장벽에 좌절했던 분들이 많습니다.
◇ 정관용> 네, 맞습니다.
◆ 이상돈> 그래서 특히 우리가 그런 분들의 기대를 저버리면 우리는 문 닫는 거죠. 또 우리 2년 후면 지방선거도 있고 안 그렇습니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지 않습니까?
◇ 정관용> 이미 후보를 여기저기 두 당 모두 다 냈기 때문에 당이 그걸 강제적으로 조정해서 연대 논의를 진전시킬 가능성 자체가 없다. 이거군요?
◆ 이상돈> 네, 그렇습니다. 그 해 2012년 보시면 이미 진작 이 시점이면 그 당시로 볼 것 같으면 한명숙 대표와 이정희 대표가 서명을 하고 지역구를 분할했습니다. 그런데 2012년 결과가 좋았습니까? 그게 야권 패배의 원인이라고 보지 않습니까.
그것이 일종의 야합정치라고 했고 김종인 대표도 ‘선거연대가 일종의 선거구 나눠먹기다’ 이렇게 폄하했지 않습니까? 바로 엊그제. 저는 그런 걸로 볼 때 선거를 당이 갈라먹고 그건 유권자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봅니다.
◇ 정관용> 남아 있는 건 그냥 지역구에서 후보 간에 자기들이 알아서 사퇴하거나 하는 그런 연대가 남아 있는 거죠?
◆ 이상돈> 네, 그렇죠.
◇ 정관용> 그건 당이 나서서 개입?
◆ 이상돈> 당이 어쩔 수 없죠. 그리고 필요하다면 당이 조언할 수는 있겠죠. 그런데 어떤 후보가 자기 나름대로는 야심을 갖고 나갔지만 30%는커녕 한 10% 수준밖에 안 된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이상돈> 그런 경우는, 그렇게 하는 것도 있으니까요. 우리가 그걸 막아놓는 건 아니죠.
◇ 정관용> 이상돈 위원장께서 지금 현실적으로 조건이 이렇기 때문에 아예 불가능하다, 이런 말씀을 하고 계신데 그런 현실을 모를 분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김한길, 천정배 이런 분들이 이 얘기를 계속 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러면?
◆ 이상돈> 그건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도 그렇고 제가 그분들의 속내를 다 아는 것도 아니니까요. 저희들은 다른 최고위원들, 이른바 선대위원들은 두 분께서 좀 그런 생각을 접으시고 같이 하면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분들의 생각은 현실적으로 조건이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더불어민주당과 당대당 논의를 해서 일정 부분은 우리가 공천했던 거라도 취소하고 이러면 그게 유권자들한테는 분명히 먹히지 않겠느냐. 이런 주장을 하시는 거 아닙니까?
◆ 이상돈> 그런데 그렇게 되면 소탐대실 할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 다수 최고위원들의 생각이고 안철수 대표의 확고한 생각입니다.
◇ 정관용> ‘소탐대실’이라는 것은 그러니까 무엇을 얻으려다가 무엇을 잃는다는 거예요?
◆ 이상돈> 그러니까 지역구 몇 개, 두세 개 얻으려다 제3당 창당이라는 대의를 잃어버리는 것이죠. 그럼 제3당은 왜 하느냐. 누누이 얘기했지만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는 측면 못지않게 야권 재편을 통해서 우리가 정계를 바꿔야 되겠다. 그래야만 진정한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것이죠.
◇ 정관용> 야권재편이 목표이지만 조금 아까 이상돈 위원장께서도 스스로 언급하신 것처럼 지금 국민의당에 이번 출마 좀 하겠다고 몰려드신 분들을 보니까 과거에 야당에 사실 기웃기웃하셨던 분들이 많아요. 그럼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느냐? 이런 얘기가 당장 나오거든요.
◆ 이상돈> 그런 분들도 있고 또 기존에 야당의 공천과정을 하다가 좀 잘 안 돼서 오신 분도 있고. 또는 개중에는 최근에 어떤 시민활동이랄까 변호사로서 그 뜻을 가지고서 활동하셨던 분들, 그런 분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획일적으로 다 그렇다? 사실은 어느 정당이나 정치하겠다는 분들이 지고지순합니까? 지고지순하게 사신 분들은 무슨, 말할 것 같으면 수도원에 계시든가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성공한 정치인들을 한번 보세요. 김종인 대표님이나 박지원 의원님이나 걸어오신 길이 굴곡이 많았죠. 그런 게 다 성인 아닙니까.
◇ 정관용> 그런 삼당이 어쨌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진짜 우리 정치가 바뀝니까? 왜냐하면 삼당이 몇 십 석 정도 했다손 치더라도 반대로 새누리당이 엄청난 의석을 얻어버리면 정치 더 못 바꾸는 것 아닌가요?
◆ 이상돈> 그런 논리를 가지고서 지금까지 오니 유권자들이 양당체제를 유지해왔죠. 그래서 새누리당은 선거 때만 되면 경제민주화, 정치쇄신 했지만 도루묵 돼 버리고 그야말로 심하게 얘기할 것 같으면 개혁이라는 이름을 팔아서 선거에 이기고 선거 프레임은 다시 뭐라고 할까요. 수구적이랄까. 참 별로 좋아하는 단어는 아닙니다만 기성체제를 옹호하는 이런 집단이 돼 버렸고.
야당은 항상 경직된 이념과 정책을 가지고서 항상 반대, 무엇이든 반대하는 이런 모습을 보여 왔지 않습니까? 우리 국민이 선택할 길이 없었죠. 그러나 우리가 좀 의미 있는 노선을 갖게 되면 합리적인 방안을 가진 그야말로 이념과 경직된 정책의 수순을 밟지 않는 이런 정당을 한번 실험해 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그런 정당을 실험하려고 한 결과로 새누리당의 의석이 더 늘어날 것을 걱정하시는 분들한테 한 말씀 주시면요?
◆ 이상돈>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 이렇게 말씀드리지는 못 하겠습니다. 그런데 매번 선거마다 특히 이번에는 선진당마저 없기 때문에 이른바 범 보수는 단일화 되겠죠. 그런 걸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보면 우리 유권자들이 과연 그렇게 새누리당한테 계속 표를 줄 것이냐. 또 제가 생각하기에는 2012년에 1번 즉 새누리당을 찍었던 유권자들 중에서는 최근에 지난 2, 3년간에 정권의 어떤 모습을 보고 팽 당한 무당파층이 돼 버린 분도 많이 있다는 말이죠. 그분들이 우리들한테 또 표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몇 석 정도, 지난번 저랑 인터뷰할 때는 한 40석 목표로 말씀하셨는데 변화가 없습니까?
◆ 이상돈> 네, 40석은 돼야만 의미 있는 제3당이 된다는 뜻은 변함이 없습니다. 최근에 우리가 지도부 혼란 때문에 별로 좋은 뉴스를 내보내지 못 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시간이 한 달 있고 특히 선거에 임박할수록 무당파 유권자들이 결정을 하지 않겠는가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지지도가 지금 한 자릿수인데 올라갈까요? 지지도 올릴 비책이 있으세요?
◆ 이상돈> 올라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 지지도를 올릴 비책이 있으시면 한 말씀 주세요.
◆ 이상돈> 세상에 비책은 없습니다. 그리고 일단은 우리 지도부에서 혼란을 좀 수습을 빨리 하고 또 국민에게 다가가고 우리가 공정한 사회, 공정한 성장을 지향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권 심판 그다음에 야권 재편을 통해서 변화를 추구한다는 우리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좀 알리게 되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 정관용> 한두 가지, 민주당에 현역 의원 중에 지금 컷오프 된 의원들 있지 않습니까? 만약 이분들 탈당하거나 그러면 국민의당에서 받아들일 생각 있으신가요?
◆ 이상돈>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럴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지 않나 봅니다. 왜냐, 우리도 공천심사를 적잖이 많이 했고요. 그리고 솔직히 우리도 광주에서 이른바 현역 의원 평가해서 컷오프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컷오프라는 것이 좀 더불어민주당에서 굉장히 자의적인 잣대로 했다면 모르겠습니다마는 개중에는 또 지금 이른바 누구, 누구 컷오프 당했다는 의원들 보면 우리하고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분들입니다. 다 아시면서 물으시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김종인 대표가 안철수 대표한테 ‘언제 한번 만납시다’ 했다는데 만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상돈> 저는 그런 만남이 이루어질 것 같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당의 어떤 분위기가 좀 더불어당 지도부가 국민의당을 좀 교란하는 게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리고 오늘 대변인 발표 같은 경우도 특정인을 거론해서 특정인을 위해서 어느 지역 공천을 보류했다는 것은 대표적인 교란전술이죠. 그런 것에 대해서 굉장히 감정이 좋지 않습니다.
◇ 정관용> 김한길 의원 지역구 얘기하시는 거군요. 이상돈 위원장께서는 이번 국회에 진출하시나요? 비례대표로 출마하시나요?
◆ 이상돈> 아니, 그건 제가 말씀드릴 것은 아니고 당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이상돈>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국민의당의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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