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영상] 분노한 주민들 '락스' 시위 "악마 친부-락스 계모 살인죄"

사회 일반

    [영상] 분노한 주민들 '락스' 시위 "악마 친부-락스 계모 살인죄"

    원영이 살해 친부-계모 현장 검증…주민 수백명 엄중 처벌 요구

    [YouTube 영상보기] [무료 구독하기] [nocutV 바로가기] [Podcast 다운로드]

    "악마 친부-락스 계모, 살인죄 적용하라!"

    신원영(7)군을 화장실에 가두고 락스와 찬물 학대로 숨지게 한 친부와 계모에 대한 현장검증이 14일 자택과 신군을 암매장한 야산에서 차례로 진행됐다.

    신군 화장실에서 3개월여 동안 학대를 당한 평택의 자택 주변에는 시민 200여명이 나와 '인면수심' 부부에 대한 무거운 처벌을 요구했다.

    일부 주민들은 락스통을 준비했으며, '살인죄를 적용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평택 포승에 사는 권미나(34․여)씨는 "아의 몸에 락스를 뿌렸다는데 자기도 당해 보게 하려고 (락스통을) 가져 나왔다"며 "추운 겨울에 애를 목욕탕에 옷을 다 벗겨 놓고 찬물을 끼얹은 건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라고 분개했다.

    원영군과 함께 유치원을 다녔다는 A양의 부모들도 현장에 나와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A양의 어머니는 "우리 애가 추운데도 원영이는 반팔을 입고 나온다고 한 적이 있다"며 "애가 원영이 너무 착한데 그렇게 돼서 마음이 아프다고 하던데, 부모들 마음은 더 안좋다"고 착잡한 심정을 전했다.

    자택을 둘러싼 시민들의 분노가 갈수록 격해지면서, 오후 2시에 예정됐던 현장검증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의경들이 추가 배치된 뒤인 오후 2시45분에서야 시작됐다.

    호송차가 자택 주차장으로 들어오자 시민들은 계란을 던지며 "살인자의 얼굴을 공개하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자택내 현장 검증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자택내 검증은 20분만에 끝났다.

    호송 차량은 곧바로 신군을 암매장한 평택 청북면 야산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는 신씨 부부가 신군을 어떻게 옮겼으며, 암매장하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재연했다.

    평택경찰서 박덕순 형사 과장은 "피의자들은 자택에서부터 암매장 현장까지 덤덤하게 범행을 재연했다"고 현장검증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김씨는 검은색 두꺼운 점퍼에 청바지를 입고, 회색 털신을 신었고, 신씨 또한 검은색 점퍼에 등산바지, 등산화로 무장한 상태였다. 두 사람은 모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호송 차량에 타기 전 김씨는 "왜 욕실에 가뒀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듣지 않아 가뒀다"고 말했다.

    김씨의 목소리에는 조금의 떨림도 없었다. 감금한 이유가 말을 안들은 원영군의 탓이지 자기 잘못이 아님을 항변하는 듯 했다.

    김씨보다 먼저 나온 신씨는 취재진을 향해 "죄송하다. 원영이에게 정말 미안하다"늘 말을 낮은 목소리로 되내이며 호송차에 올랐다.

    경찰은 지난 9일 신씨 부부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또 경찰은 신씨 부부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하기 위한 최종 법률 검토를 진행중이며, 구속 시한이 끝나는 오는 16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