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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퇴직 논란 '금복주', 규탄 여성단체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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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퇴직 논란 '금복주', 규탄 여성단체에 사과

    금복주 "노동청 조사 성실히 임할 것"…여성단체 "면피용 사과" 비판

    16일 결혼퇴직 논란에 휩싸인 금복주에 대해 여성단체가 본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제공)

     

    결혼한 여직원의 퇴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역 유명 주류업체 '금복주'에 대해 지역 여성단체가 규탄하고 나섰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16일 금복주 본사 앞에서 결혼 퇴직을 강요한 사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성단체 측은 "금복주가 구시대적인 결혼 퇴직제를 관례적으로 강요해 왔다"며 "이는 금복주의 성차별적 기업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60여 년 동안 금복주에서 결혼한 여직원이 근무한 선례가 없었다"며 "현재 금복주에 근무하는 여직원 10명 중 대부분이 미혼 여성"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성단체 측은 여직원들에 대한 공식 사과와 함께 부당해고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질 것을 금복주 측에 요구했다.

    한편 규탄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금복주 박홍구 대표이사는 여성단체와 면담하면서 "관련 언론보도 등과 관련해 대구경북여성단체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결혼퇴직 의혹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해 바람직한 노무관리를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여성 근로자의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등 모범적인 성평등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에 여성단체 측은 "해당 여직원에 대한 사과는 빠져있는데다 여직원 근무여건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는 형식적인 면피용 사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여성단체 측은 "노동청 역시 수십 년간 금복주 업체가 자행한 성차별을 인지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며 관련 진상 조사에 나선 대구서부고용지청을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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