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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총선 주말…與 '인천'·2野 '호남' 표밭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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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붙은 총선 주말…與 '인천'·2野 '호남' 표밭갈이

    김무성 "野 안보포기" VS 김종인 "경제심판" VS 안철수 "3번이 정권교체"

    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서 열린 새누리당 수원지역 후보자 합동유세에서 김무성 대표가 참석 후보들을 등에 업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처음 맞는 주말인 2일 새누리당은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중도층 표심잡기에 나선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텃밭인 호남을 찾아 표단속에 나섰다.

    ◇ 김무성 "안보포기 野 찍으면 김정은 핵폭탄 더 만들 것"

    선거운동 첫날 서울 서부, 둘째날 경기 남서부에서 집중 지원유세를 펼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은 인천을 찾았다. 선거운동 시작 이후 사흘을 모두 수도권에 집중한 것.

    김 대표는 인천 계양구갑을 시작으로 계양구을, 서구을, 서구갑,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연수구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강행군을 펼쳤다. 다만 윤상현 의원이 탈당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인천 남구을은 지원유세 대상에서 빠졌다.

    사흘째 이어진 강행군에 다소 지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김 대표는 야당을 향한 날선 비판을 이어갈 때 만큼은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서해 접경지역과 인접한 인천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야당이 안보를 포기했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야당을 향해 "박근혜 정부가 하는 것은 무엇이든 반대만 일삼는 경제무능 정당, 안보포기 정당"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안보를 포기한 야당을 찍어주면 개성공단을 재가동 해서 북한으로 달러화가 들어가게 되고, 김정은이 핵폭탄을 더 만들어 우리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특히 인천 서구갑을 찾은 자리에서는 "잘못하면 과반수 의석도 간당간당한다"면서 "야당이 분열하며 우리가 180석을 욕심낸 것도 사실이지만 공천 과정에서 문제가 있어서 평생 새누리당을 지지했던 많은 국민들이 새누리당을 떠났다"고 다시한번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4.13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서울 종로구 동묘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의 출근길 유세에 김종인 비대위 대표(우측)가 지원유세를 펼치며 함께 기호 2번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김종인 "경제 미래 판가름…국민의당 기득권보호·신분 연장만"

    전날 전북으로 내려와 1박을 하며 호남 공략에 나선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이날도 자신의 전문분야인 경제문제 해결을 약속하며 텃밭 민심잡기에 몰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김제를 찾아 "국민이 당면한 문제 중 가장 심각한 것은 우리 경제 사정이며 해결할 방법은 투표"라고 '경제실정 심판론'을 내걸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는 우리나라 경제가 미래를 향해 갈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지지부진한 경제침체 상황을 오랫동안 지속해 잃어버린 10년이나 20년을 후회할 것인지 판가름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오후에는 국민의당의 출현으로 민심 이반이 심한 광주로 건너가 광주지역 후보들에 대한 지원유세를 벌이고 있다.

    김 대표는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앞에서 벌인 지원유세에서 국민의당 후보들을 향해 "과연 그사람들이 새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고 그사람들이 과연 집권을 위한 의욕이 있는 사람들인가"라며 "그저 자기 기득권을 보호하고 국회의원 신분을 연장해 정치를 즐기는 그런 사람들 밖에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

    또 "더민주가 옛날 모습으로 돌아갈 거라는 것은 절대 걱정하지 말라"며 광주지역 민심이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친노패권주의 청산을 거듭 약속했다.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곡시장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양천을 김현배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 안철수 "새누리 10점, 더민주 그 이하…보수적으로 호남 20석"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역시 이날 전북을 찾아 텃밭 민심잡기에 나섰다.

    안 대표는 새누리당을 향해 "(지지율) 40%가 공고하게 콘크리트 지지층인줄 알았는데 35% 거쳐서 30% 초반으로 내려왔다"면서 "국민의당은 새누리당 지지율을 30% 아래로 떨어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지지자 중 개혁적인 이탈자들을 담는 그릇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더민주를 향해서는 "국민은 100점을 원하는데 새누리는 10점밖에 못하고,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은 그것보다도 더 못하다고 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국민은당은 (기호) 1번, 2번 모두에게 염증을 느껴서 정치 쳐다보지도 않는 사람들에게 다시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에서 몇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보수적으로 20석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이날 저녁 김 대표가 다녀간 광주를 찾는 등 호남 민심을 놓고 두 야당의 정면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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